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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즐거움, 셰어하우스
기획팀  |  kwupress@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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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5  16: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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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정의 & 등장배경
SBS의 ‘룸메이트’, O'live 채널에서 방영한 ‘셰어하우스’ 두 예능 프로그램, 그리고 얼마 전 종영한 JTBC 드라마 '청춘시대'까지. 이 세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바로 셰어하우스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셰어하우스란 Share(나누다)와 House(집)가 결합된 것 로, 단어 그대로 집을 나눠 사용하는 것이다.
셰어하우스는 화장실과 부엌 등 공용 공간을 공유하는 ‘플랫 셰어’와 방까지 공유하는 ‘룸 셰어’로 나뉜다. 최근에는 개인 관심사를 중심으로 입주민들이 모이는 테마형 셰어하우스가 등장하며 형태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사실 한국에서는 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가족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남는 문간방에 세를 줘 마당과 대문, 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일종의 셰어하우스 형태가 흔했다. 하지만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이 형태의 셰어하우스는 점차 사라지게 됐다. 그렇다면 왜 최근 다시 셰어하우스가 주목받기 시작했을까.
첫 번째로 가구 구조의 변화와 주거비 부담 증가가 있다. L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 약 9%에 머무르던 1인 가구의 비중은 2010년 약 24%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수도권 평균 월세는 42만원으로 8년 전에 비해 약 14만원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임대료는 여전히 비싼 상황이다. 반면 셰어하우스는 비슷한 금액으로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을 포함해 훨씬 넓고 안락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거비를 줄이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찾는 임차인들에게 셰어하우스는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셰어하우스 전망
1인 가구 수가 500만을 넘기며 1인 가구가 국내 주거 형태를 대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져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보완하는 셰어하우스의 부상을 예상하고 있다. 해마다 상승하는 보증금과 월세, 청년실업률은 이에 대한 주장에 힘을 더욱 실어준다.
한편 셰어하우스에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우리학교 건축학과 신유진 교수는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셰어하우스를 이해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약 100년 전에 셰어하우스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로 꾸준히 보급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셰어하우스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하기에 상대적으로 미흡한 사회문화 제도를 가진다며 국내에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근거를 두 가지의 관점에서 제시했다.
첫째는 근본적으로 문화적, 의식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유럽은 서로를 존중하는 개인주의 문화가 깊게 형성돼 유지해왔다면, 우리나라는 이기주의 성향의 개인주의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셰어하우스의 보편화에 대한 확답을 내리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유럽과 국내의 셰어하우스의 주거제도는 등장 배경부터 다르기 때문에 결과 또한 상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의 셰어하우스는 개인주의에서 비롯돼 약한 유대감을 띠는 가족문화와 젊은 세대의 경제적 독립문화가 결합해 설계된 모델이다. 그들은 경제적인 이유보다 감정의 교류 및 공유를 목적으로 등장한 문화이기에 서로 존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더욱 강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는 “최근 아파트식 주거형태에서 소음 등의 이유로 이웃 간의 갈등이 극단적인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이러한 사태를 고려했을 때 한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셰어하우스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덧붙였다.

 


현재 누리관 근처에서 두 명의 직장인과 셰어하우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우리학교 학우가 있다는 소식에 그 주인공인 문준석(로봇학부·15) 학생을 지난 20일에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셰어하우스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자취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점은 자취하고 싶은 사람끼리 모여 기숙사처럼 지내는 점에서 자취와 기숙사를 섞어놓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셰어하우스에 거주하게 된 계기는?
A. 제가 본 집이 수서 근처에요. 학교에 오려면 지하철을 3번 환승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소비됐어요. 그래서 자취를 알아보다 셰어하우스라는 제도가 있어서 거주하게 됐어요.
Q. 직접 살아보고 느낀 것들 중 뚜렷하게 느껴지는 장점은?
A. 장점이라면 같이 거주하는 사람끼리 회비를 모아서 쌀, 반찬, 소모품 등을 구매하는데 같이 나눠서 비용을 지불하니까 이 부분에서 자취보다는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Q. 셰어하우스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제가 거주하는 곳은 남자들끼리만 있어요. 처음엔 옷가지들이 소파, 거실에 널브러져있고 화장실에서는 담배 냄새가 많이 나서 불편했어요. 사람들이랑 잘 얘기한 후로는 대청소를 일주일에 한 번씩 다 같이 하고 환풍기를 틀고 흡연을 해서 이제는 괜찮아요. 지금 거주하는 곳에 대학생이 없는데 같이 살면 과제도 함께 하고 할 얘기도 많을 거 같은데 조금 아쉬워요.
Q. 광운대 학우들에게 셰어하우스를 어떤 점에서 추천해주고 싶나요?
A. 주변에 자취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대부분 저녁이나 주말에 외로움을 느끼는데 저는 형과 동생이 퇴근 후 집에 오면 그 시간이 외롭지 않아요. 그리고 회비를 공유해서 필요한 것들을 사니까 비용적인 면에서도 많이 아낄 수 있어요.
Q. 경제적 측면에서 셰어하우스와 자취가 어떻게 다른가요?
A. 자취하는 친구들은 월세를 일반적으로 30~35만원을 지출해요. 셰어하우스 월세는 40~50만원이라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점과 가구들이 이미 갖춰져 있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Q. 셰어하우스를 앞으로 계속 할 계획이신가요?
A. 다음엔 친한 학우들과 다 같이 셰어하우스를 하면서 과제, 공부도 같이 하면서 재밌게 즐길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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