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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학보사의 뿌리, 무엇이 문제인가
기획팀  |  kwupress@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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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7  00: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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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에 학보사를 검색하면 위기’, ‘폐간’, ‘재정난등의 부정적 키워드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가장 주된 독자층인 소속 학교 학생들 중 학교 신문을 꾸준히 챙겨보는 학생들은 극소수이며, 해마다 뽑는 수습기자의 지원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기업화돼버린 기성 언론과 다르게 학보사는 자본과 독립돼 있다. 또한 대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생생하게 목소리를 전한다고 해 대학언론을 대안언론이라 할 수 있다. 대학언론이 대안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언론이 속해 있는 학교 학생들의 관심이 우선적인 사항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학 학보사의 상황은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경우가 많고 학생들의 열렬한 응원은 둘째치고 존재 자체도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위기의 학보사

학보에 대한 홍보부족

우리학교 학생들은 학교 신문에 관심은 있으나 배포 위치를 잘 몰라 읽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우리학교 내 학보사의 존재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학보사에 대해 홍보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학교 신문보다 일부 잡지가 더 눈에 띈다는 평도 있다. 실제로 학교를 돌아다니면 대학내일과 같은 잡지 종류는 다 소진된 반면 학보는 여전히 가득 차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종이신문의 뒷걸음

한국ABC협회(신문·잡지·웹사이트등이 제공하는 매체의 정보량을 감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2011(2010년분) 발행부수는 1,2785,518부인 반면, 2015년도 일간지 총 발행부수는 9911,138부로 지난 5년간 22.48%(2874,38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종이 신문이 감소하는 추세로 학교 신문과 같은 대학언론도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이는 본지에서 학보사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204명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었다.

 

학교의 편집권 간섭

대부분의 대학 신문사는 재정적으로 학교의 지원을 받다보니 자연스레 학교 측에서 편집권과 발행권을 침해하거나 대학언론 스스로 자체검열에 대한 문제도 종종 발생한다. 2005년 동덕여대 사례(총장의 독재행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기자 전원이 면직당함)2011년 건국대 사례(건대 편집국장과 기자들이 등록금 관련 학생총회가 열렸으나 그것이 사실상 실패라는 내용의 기사를 1면에 싣는 것에 대해 주간 교수의 제재에 부딪히고 편집권 관련 규정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편집국장은 해임되고 신문발행이 중지된 사례), 2012년 한국외대 사례(한국외대 측은 이유도 밝히지 않고 외대학보사가 기획한 총학생회 선거 특집호의 발행을 막음) 등으로 우리 주변 대학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대학 측의 간섭 및 통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학교의 예민한 부분을 기사화 하거나 사실을 기반으로 한 비판 성격을 갖는 기사는 삭제하도록 압력을 넣고 학교의 긍정적인 면만을 기사로 게재하도록 개입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학교는 학보사를 언론이 아니라 학교를 홍보하기에 좋은 하나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대학 측이 일관되게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대학언론을 감시할 경우 학보사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 될 것이다.

 

위기의 학보사, 다른 대학 상황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보사 전유진 편집국장

저희같은 경우에는 편집권 침해는 별로 없지만 학우들 관심도가 낮아, 학보사의 위기가 오는 것 같아요. 저희는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매체를 위주로 관심도를 늘리려고 했어요. 근데 또 그게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평단사업이나 여타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안들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높인 기사를 실었더니 체감되는 반응이 더 큰 것 같았어요. 위기일수록 본분에 충실해야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는 것 같아요

 

@삼육대학교 학보사 안연주 편집국장

현 대학 신문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매우 많지만, 그 중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신문에 대한 학우들의 저조한 관심입니다. 삼육대신문사에서도 이 문제를 항상 고민하고, 학우 참여 코너를 기획하는 등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으로 기자들은 제대로 된 기사를 작성하고, 학보사는 읽을 가치가 있는 신문을 발행해야 합니다. 또한 학우들도 교내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신문을 손에 들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은 교비 발행이라는 핑계를 앞세워 기사에 손을 대고 검열하고 제외시키는 등의 행위를 그만둬야 합니다

 

@서울여자대학교 학보사 이슬기 편집국장

학우들이 학보에 무관심한 원인에는 뭔가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인쇄매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과 독자가 궁금하고 흥미를 가질만한 정보가 없는 것이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저를 포함한 많은 기자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항상 늘 하던 대로 해야 할지, 계몽적인 기사를 쓰고자 하는 욕구를 실현시켜야 할지의 문제에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학교는 페이스북과 에브리타임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간일 아침마다 기자들이 손수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직접 학우들과 만나기 위해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광운대 신문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실천할 것을 약속합니다.

-신문 배포 당일, 광운대 신문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신문의 배포 위치가 담긴 사진 게시

-엘리베이터 방송을 통해 신문이 놓인 위치와 내용 홍보

-정기적으로 학생들에게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 만들기

 

 

 

광운대학교 신문사 설문지(204명에게 설문을 받은 결과)

 

1.우리학교 신문을 읽어본 적이 있나요?

있다.------------------------ 34.3%(70)

없다.------------------------ 59.8%(122)

읽어본 적이 있으나 구독을 멈췄다.--- 5.9%(12)

 

2. 1,의 경우 이유가 무엇인가요?(중복가능)

신문의 위치를 몰라서-----------------60.0%(81)

콘텐츠 등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31.1%(42)

전달이 필요한 내용의 부재------------5.2%(7)

기사의 질이 좋지 않아서-------------0

기타- 관심이 없었다, 있는지 몰랐다.-----3.7%(5)

 

3. 학우가 생각하는 학보사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중복가능)

낮은 구독률---------------------33.9%(78)

기사작성에 있어서 학교의 개입---6.9%(16)

학보사 자체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 47.9%(110)

학교 신문의 불필요성-----------1.3%(3)

트렌드에 맞지 않은 종이신문 발행---10%(23)

 

추가 기사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본지는 우리학교 신문사에 대해 수업시간을 활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학교 신문을 읽어본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무려 59.8%에 이르는 학생들이 읽어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고 40.1%의 학생이 읽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뒤이은 질문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읽어본 경험이 없는 이유에 대해 신문이 놓인 위치가 어디인지를 몰라 읽을 수 없었다고 응답했다. 학보사의 위기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47.9%의 학생들이 학보사 자체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을 꼽았으며 뒤이어 낮은 구독률, 트렌드에 맞지 않은 종이신문 발행을 선택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육근혁(경영학부·13) 학생은 우리학교 소식을 접하기 위해 신문을 읽어보려 했지만 신문이 어디에 위치한지를 몰라 읽을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학교 신문사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진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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