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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신문보도/취재
학교의 무관심 속 폐지되는 교직 이수제201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교직 이수할 수 없어
한건주 기자 이재헌 기자  |  hangeonju971117@kw.ac.kr lawis16@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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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2  22: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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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의 교직 이수제가 2017학년도 신입생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1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우리 학교는 가야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등과 함께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을 받은 학교는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교직 이수를 할 수 없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주관으로 일반대학의 교육학과와 교직 이수 과정, 그리고 교육대학원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교원양성 교육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의 자기발전 노력을 유도해 우수교원 양성에 기여한다고 말한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1998년부터 시행됐고 이번에 실시한 제4주기는 2015년부터 교육여건, 교육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로 교육의 수요가 줄어드는데 반해 과잉양성되는 교원양성 규모를 적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평가 대상은 일반대학 교육학과와 교육대학원으로, 교육대학원은 교원양성과정이 있는 교육대학원(양성)과 교원양성과정이 없는 교육대학원(재교육)으로 분리해 평가했다. 이 중 인원 감축 대상은 일반대학 교육학과와 교육대학원(양성)으로, 교육대학원(재교육)의 경우 인원 감축은 이뤄지지 않는다.
교육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일반대학 교육학과 263, 교직과정 1,488, 교육대학원(양성) 758, 2,509명의 교원양성 정원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교원양성 정원의 24%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교육학과가 없는 우리 학교는 일반대학의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재교육)이 평가에 포함됐다. 교육대학원은 D등급을 받았지만 교원양성과정이 없는 재교육 교육대학원이기 때문에 인원 감축은 없다. 하지만 E등급을 받은 교직 이수 과정은 퇴출 대상이다.
이번 평가는 총 204명의 평가단으로 구성된 42개 팀이 각각 4~5개의 학교를 평가했다. 평가단은 4개 영역, 8개 항목, 11개 준거, 19개 지표를 활용했다. 점수는 교육여건(390), 교육과정(300), 성과(240), 특화(70), 등의 4개 영역에서 총 1,000점 만점으로 계산했다. 점수에 따라 나뉘는 A, B, C, D, E의 다섯 등급에 따라 정원을 감축하게 된다. A등급과 B등급은 현행 정원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C등급은 정원의 30%, D등급은 정원의 50%를 감축해야 한다. 우리 학교가 포함된 E등급은 퇴출 대상으로서 교직 이수 과정 자체를 폐지하게 된다.
일반대학 교직과정을 평가받은 총 95기관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A등급은 서경대학교 외 2, B등급은 가천대학교 외 10, C등급은 가톨릭대학교 외 31, D등급은 강릉원주대학교 외 34, E등급은 가야대학교 외 13곳이다. 가야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주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동양대학교, 서남대학교, 선문대학교, 영산대학교, 위덕대학교, 을지대학교, 한려대학교, 한중대학교는 우리 학교와 같은 E등급으로 퇴출대상이다.
우리 학교가 E등급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교직 담당 교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서 교직 담당 교수의 존재 여부는 50%에 가까운 점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 학교에는 교육대학원 소속 교수만 존재하고 학부에는 교직 담당 교수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아 해당 점수에서 0점을 받은 것이다.
C등급을 받아 인원 감축을 피해간 다른 대학교들과 비교해보면 학교 측의 준비가 얼마나 미비했는지 알 수 있다. 세종대학교의 경우 교양학부에 교직 담당 교수가 존재한다. 또한 국민대학교는 아예 교직 이수 담당 기관이 교양학부에서 분리돼 교직과정부라는 이름으로 독립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 학교들과는 달리 우리 학교는 교직 이수를 담당하는 교수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교직 이수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인제니움학부대학에서 교직을 담당하는 직원도 단 한 명뿐이다. 인제니움학부대학 교학팀 남승우 팀장은 교원 확충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학교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4년 전에도 교원 미확보 문제로 D등급을 받아 정원의 50%를 감축했는데, 아무런 대안 없이 4년 후에 E등급을 받아 교직 이수 과정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도 우리 학교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한 교직 이수 과정이 없었다. 교직 이수 과정이 공과대학과 경영대학, 산업심리학과에만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인제니움학부대학 교학팀 남승우 팀장은 과거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교직 이수 과정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교육부에서 교직 양성 인원 증원을 허가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라며 학교의 상황을 전했다. 학교 측은 아직 교직 이수 과정 폐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나 공지 사항을 올리지 않았다. 학교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교육부의 공식 처분이 있고 난 뒤 오는 4월에 게시될 예정이다.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교직 이수 과정이 사라지기에 현재 우리 학교 구성원들에게는 교직 이수 과정 폐지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폐지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해 교육부에서 조사한 고등학생 희망 직업 조사에서 교사는 12%1위를 차지했다. 이 결과에서 보듯 교사가 되는 것은 고등학생들에게 매력적인 목표 중 하나다. 그렇기에 교직 이수제의 존재 여부는 교원을 희망하는 우수한 학생들의 진학 선택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아무래도 입학 성적이 비슷하면 교직 이수 과정이 있는 대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의 무관심 속에서 교직 이수 과정이 폐지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교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학교 측이 교직 이수 과정 폐지로 인한 악영향에 대해서도 계속 무관심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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