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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희망도 절망도 아닌, 삶이라는 빛
동북아문화산업학부 오창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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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7  0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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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무엇일까. 모두가 바라보는 저 태양이 우리의 꿈일까. 꿈은 태양만큼 우리에게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공허함과 회의감에 맞닥뜨린다. 자신의 꿈이 터무니없는 환상이 아닌지 자문하는 것이다. ‘현실앞에서 꿈을 잃어가는 사람들, 그래서 점차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라라랜드>는 어떠한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 <라라랜드>는 오늘날 노오력 신화의 연장선인가?
오프닝의 장면은 꿈에 대한 이상을 보여준다. 환한 대낮, 모두가 정체된 도로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가 등장한다. 이 노래는 아폴론적 예술의 이상처럼 좌절을 딛고 나아가자고 이야기한다. 정말로, 모두가 좌절에도 굴복하지 않고 나아가면 밝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 오히려 아폴론적 예술의 이상이 현재의 고통을 은폐하는 것이 아닐까? 예를 들어, 막막한 현실에서조차 더 노력하라고 한다. 밝은 내일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말한다. 얼핏 보면, 현재의 라는 빛은, 미래의 빛보다 어둡다. 그래서 모두가 점점 자신에 대해서 잊어 가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꿈이, 태양의 빛을 좇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점점 태양의 빛이 뿜어내는 환상에 스스로 갇힌다.
하지만 을 다르게 보면, ‘햇살과 달빛, 화장실의 조명, 미아와 네온사인, 언덕 위의 가로등, 영화관의 영사기, 재즈클럽의 조명등은 주인공들을 비추고 있었다. ‘은 다양한 형태로, 주인공들을 처음부터 맴돌고 있었다. 그렇다면, 애초에 태양이 가리키는 것은 절대적인 이상이 아니다. ‘삶의 우연들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다. ‘그렉과의 저녁식사 장면세바스찬의 화보촬영 장면에서, 음악은 하나의 우연이었다. 그리고 음악은 세바스찬과 미아의 이고, 서로를 비추던 이기도 했다. 태양처럼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일상이 우리의 이상인가. 이상은 신기루 같은 착각이다. ‘꿈과 환상이 뒤집혀있는 것이다. 좋든 싫든, 우연은 모두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우연은 필연적이다. 그렇다면, 미아의 이모처럼 두려움을 안고, ‘으로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이상이라는 그림자로 언제나 숨을 것인가. 오프닝의 노래를 다시보자. 이것은 노오력 신화가 아니라, 삶의 우연에 기꺼이 뛰어드는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매년 반복되는 계절이고 삶이지만, 분명 다르다. ‘일상의 균열을 깨는 것은 우리의 바깥에서 존재하는 우연들이 아니다. 우리가 우연을 포착하는 그 순간이다. <라라랜드>는 마지막 장면에서 삶에 가장 중요한 우연을 말한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LA거대한 후광을 좇았다. 이것이 그들이 좇던 꿈일까. 오히려 매 순간마다 서로를 비춰주던 빛은 거대한 후광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가 아닐까. ‘삶의 우연을 긍정하는 인간은 스스로 태양이 될 수 있다. 이 태양은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 가장 위험한 곳에서 모두를 비춰주는 존재를 말한다. 만약 오프닝 노래처럼, 단 한 명의 관객 때문에 음악을 할 수 있다면, 이 관계가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꼭 연인관계만은 아니다. 모두가 만족해도 그 사람이 우리를 봐주질 않는다면 공허하지 않을까? 또 모두가 싫어해도 그 사람이 우리를 봐준다면 우리는 또 다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라라랜드누구나 꿈꾸는 LA의 삶만을 상징하지 않는다.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모든 공간과 시간라라랜드라는 것도 말하고 있다. <라라랜드>는 태양처럼 거대한 빛에 가려진 우리들의 꿈이다. 밤과 새벽 그리고 황혼, 앞으로 어느 날에도 은 어디선가 은은히 빛나고 있을 것이다. 이 빛은 희망절망도 아니다. 삶이라는 이다. 세바스찬은 다시 한 번피아노를 친다. 이제 연주는 관객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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