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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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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2  12: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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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짜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즈음해 인터넷에 자주 떠돌던 가짜 뉴스가 지금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중심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신 구청장은 자신이 주로 활동하던 카톡방에 가짜 뉴스를 대거 올리면서 문제가 됐다. 무엇보다 이 가짜 뉴스를 만든 이 가운데 한 명이 전직 국정원 직원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더욱 뉴스거리가 됐다. 강남구청장이라는 직책에 있는 이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고 가짜 뉴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 받기 어렵다. 더구나 그는 선거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공무원이 아닌가? 이런 사람이 거짓으로 만든 뉴스를 퍼트리는 *혹세무민을 했으니 비판받아 마땅하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이도 문제지만, 그것을 퍼뜨리고 받아들이는 이도 문제다.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가짜 뉴스를 접했을 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한번쯤 체크해야 한다. 요즘에는 워낙 황당한 뉴스들이 많다보니 더욱 그렇다. 그러나 특정 정파에 치우친 이들은 가짜 뉴스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짜 뉴스를 다른 이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이 인터넷 시대에, 가짜 뉴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고민하지 않고, 마치 새로운 뉴스가 등장한 것처럼 ‘퍼나르기’에 바쁘다. 가짜 뉴스가 만들어진 배경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 뉴스의 범람이다. 현재 신문과 방송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거대 신문사들 역시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아 종편으로 진출했지만 종편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게 신문과 방송이 영향력을 점점 잃고 있는 시대에, 역으로 1인 미디어, 또는 몇 명으로 구성된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언론의 경계가 급격히 분화됐고, 이름조차 생소한 인터넷 언론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사라진다. 상황이 이러하니 네티즌들은 언론사의 이름을 상세히 알지 못한 채 받아들이게 됐다. 가짜 뉴스, 또는 자극적인 뉴스가 자랄 수 있는 배경이 형성된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짜 뉴스를 걸러주는 곳도 언론이다. JTBC에서는 ‘팩트 체크’라는 코너에서, SBS에서는 ‘사실은’이라는 코너에서 가짜 뉴스가 만들어낸 이슈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을 상세히 짚는다. 이뿐 아니다. 주요 일간지들도 인터넷에서 떠도는 가짜 뉴스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가령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문제나, 안철수 후보 부인의 교수 임용 같은 문제를 세밀하게 취재하는 식이다. 가짜 뉴스는 지금의 우리 시대를 반영한다. 혼란한 정국을 그대로 반영하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혼란한 정국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전파하기 위해 현실에는 없는 뉴스를 만들어 진짜처럼 포장하는 교묘함과 비열함까지 지닌 시대가 됐다는 것을 반영한다. 거짓말을 대놓고 하는 시대, 거짓말이 전혀 부끄럽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가짜 뉴스를 만든 이를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제 대선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아마 가짜 뉴스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길 바라는 이들은 어둠 속에서 꾸준히 가짜 뉴스를 만들어 은밀한 방식으로 퍼뜨릴 것이다. 건전한 사회의 상식적인 시민이라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가짜 뉴스라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것<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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