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광운
최종편집 : 2017.11.9 목 15:04
광운대학교
광운대신문광운인터뷰
영화의 이해, 김서영 교수 인터뷰영화를 통해 나를 돌아보자
한건주 기자  |  hangeonju971117@kw.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15  09:27:4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이번 달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정한지 올해로 54주년이 됐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수 한 분을 인터뷰했다. 인터뷰 대상은 2016학년도 2학기 우수강의 추천에세이 선정작을 기준으로 17개의 강의를 추린 후에, 익명 설문조사로 선정됐다. 설문지를 통해 본인이 들은 최고의 강의를 선택하고 자유롭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영화의 이해 강의를 진행하는 인제니움학부 김서영 교수가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 김서영 교수는 정신분석과 함께 영화를 전공했다. 인터뷰의 모든 질문은 학생들에게 받은 익명 질문으로 이뤄졌다. Q. 철저한 수업 준비만으로도 피곤하실 것 같은데, 항상 열정이 넘쳐 보이십니다.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A. 우리가 삶을 살다보면 힘이 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힘이 넘쳐서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열정적으로 살다 보면, 힘이 나게 됩니다. 영화는 그 힘을 끌어내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쓰기를 과제로 내줍니다. 시나리오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미래에 대해 계획도 하고 맘껏 놀아도 봅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직접 해결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상의 공간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일입니다. 대규모 강의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는 것은 교양 교수로서 참 뿌듯합니다. 그래서 제 힘의 원천은 과제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Q. 영화를 분석하는 것이 어려워서 그냥 보게 되는데, 영화를 더 유익하게 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A. 영화를 유익하게 보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태도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석이라는 것은 방법론에 불과합니다. 인간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다큐멘터리와 극을 포함한 모든 영화는 사유의 산물입니다. 삶의 기록을 토대로 진지한 고민으로 탄생하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주변에 부모님, 스승님, 친구 등의 다양한 멘토를 두고 있습니다. 영화 또한 삶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합니다. Q.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A. 시기와 상황에 따라서 다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영화라는 것은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디서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따라 선호하는 장르도 다릅니다. 내가 인간관계에 힘들어 한다면, 사람의 진솔함을 풀어내는 감독의 영화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호러 장르만 계속 보고 싶은 시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Q. 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힘든 과정이셨나요? A. 20대 초반의 저는 허리에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 3~4시간으로 제한됐습니다. 꿈을 향해 공부하고 싶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 매우 힘들었습니다. 읽는 것은 누워서 할 수 있기에 책은 누워서 봤습니다. 하지만 쓰는 것은 앉아서 해야만 했습니다. 3~4시간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남들은 공부를 엉덩이로 한다고 하지만 저는 다른 생각입니다. 절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내 삶을 관통하는 문제였기에, 30분이면 평소 10시간 분량의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1997년에 영화학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할 때, 주변에서 많이 말렸습니다. 정신분석만 공부하면 됐지, 뭐하러 인기 없는 영화까지 공부하느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힘들었던 시절에 저를 붙잡아 준 것이 영화였기에, 꼭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심리분석과 더불어서 사람들에게 변화의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심리분석과 함께 영화를 전공하게 됐습니다. Q. 교수님이 좋아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요? A. 변화에 열려있는 학생이 좋습니다. 공부는 늘 하던 것을 떠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강의 듣는 것으로도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수업을 위해 머리를 백지로 만들어 오는 학생이 좋습니다. 가끔 가정사, 연인, 취업의 문제에 시달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그 학생들도 영화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 자세가 필요합니다. Q.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영화 한 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올해 5월 현재, 제게 가장 의미 있는 영화는 다르덴 형제의 『언노운 걸』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고 생각해왔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좋은 영화의 기준은 수상 실적이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스스로 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Q. 교수님께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여러분, 저도 사랑합니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About 미디어광운구성원소개광고안내구독신청제휴안내청소년보호정책개인정보처리방침
서울 노원구 광운로 20(월계동 447-1) 광운대학교(139-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미디어광운
Copyright © 2011 KWANGWON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