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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신문여론/칼럼
학과 행정 조교 처우 개선,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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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5  0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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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신문》 747호를 보면, 우리 학교의 학과(학부) 행정 조교의 근로 환경이 참으로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사에 의하면, 통상 학과의 행정 조교는 1단위의 월급을 받는데, 그 액수가 39만 원에 불과하다. 학교가 정한 조교 규정에 따르면, 하루에 3시간 이내로 일하는 것으로 계약돼있어 그 정도의 액수로 정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학과장이나 학부장을 맡아본 교수들이라면, 아니 한번이라도 학과 사무실에 들러본 교수라면 이 규정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학과 조교가 하루에 3시간밖에 근무하지 않으면 학과의 행정 시스템, 나아가 학교의 행정 시스템은 무너지고 만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여전히 하루 3시간만 일하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이 규정을 어길 시 페널티를 부여한다고 학과 행정 조교들에게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면에서 새삼 학과 행정 조교의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만 말하자면, 말도 안 되는 액수의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각 학과의 행정 조교는 같은 학과나 학부의 학생이거나 대학원생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그들은 ‘우리 학생들’이고 ‘우리 식구’이며 ‘우리 새끼들’이다. 이들에게 언제까지 최저임금에도 턱 없이 못 미치는 임금을 주면서 강도 높은 노동을 계속하게 할 것인가? 학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과 행정 조교는 수업이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수업이 끝나는 금요일까지 오후 5시 반 정도까지 일을 한다. 그러나 열악한 조건 때문에 행정 조교가 일 년에 한 번씩 바뀌니 행정의 연결성이 없어, 어떤 교수도 학과장을 맡으려고 하지 않는 실정이다. 생각해 보라. 새로 부임한 학과장과 새로 일하게 된 행정 조교가 행정을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이니 교육, 연구, 봉사 일을 해야 하는 교수들은 일도 많고 능숙하지 않은 조교와 함께 해야 하는 학과장을 기피하게 되고, 대학생원 역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월급은 쥐꼬리만한 행정 조교를 맡으려고 하지 않는다. 지금 와서 우리 학교의 행정 조교 문제가 왜 이렇게 됐는지, 공대를 중심으로 한 학교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서 학과의 행정을 지속적이면서 원활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렇게 해야 조교도 편하게 일할 수 있고 교수들도 마음 놓고 교육과 연구에 임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무처에서 ‘행정 조교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릴 것을 강하게 제안한다. 위원회에는 자연 계열과 인문 계열의 교수들이 두루 들어가서 각각의 처지를 허심탄회하게 논하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거의 효용성이 없는 교육 조교 문제에 대해서도 논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서울 시내의 여러 대학의 조교 처우에 대해 파악한 뒤 우리 학교도 이에 준하는 기준으로 조교를 대우해야 한다. 지금 우리 학교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행정 조교 시스템은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만약 학교의 경제적 여력이 정말로 없다면 교직원이 양보해서라도 이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를 더 방치하는 것은 교육을 하는 대학의 부끄러운 처사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면목 없는 일이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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