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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건강하지 않은 패스트 패션
김상현 수습기자  |  bugkim0502@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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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7  09: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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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기점으로 *SPA 붐이 일어났다. SPA는 기존 의류 브랜드와 다르게 원료의 조달부터 기획·개발·제조·물류·판매·재고관리에 이르는 흐름을 통합하고 그 사이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배제하는 패션 비즈니스 모델이다. SPA는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하는 디자인의 옷을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패션 소비 형태를 제시했다. 유니클로(UNIQLO),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등 해외 브랜드의 대히트를 뒤따라 국내 의류 업계에서도 여러 브랜드를 런칭해 지금까지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우리도 어떻게 보면 이런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소비에 참여하고 있고 대부분의 옷장 안에는 SPA 브랜드 의류가 하나쯤 걸려있다. 그런데 지금부터 이런 트렌디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소비를 다르게 생각해보려 한다. SPA는 패스트 패션이다. 이태리와 프랑스의 유명 브랜드에서 제시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질 나쁜 원단에 베껴, 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저렴한 생산라인이 필요하다. SPA 회사는 조건을 충족하는 가장 저렴한 공장과 계약을 맺는데 그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3세계의 노동자가 희생된다. 생산 직원들은 일당 3달러를 받으며 유해 화학약품과 먼지 덩어리 속에서 일한다. 그러나 SPA 회사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2013년 방글라데시의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가 심각성을 알려주는 단편적인 예다. 이는 최악의 조건에서 의류 생산업에 종사하던 노동자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500명 이상이 부상당한 처참한 사고였다. 또한 패스트 패션은 환경에도 유해하다. 이미 패션산업은 오일 산업에 이어 환경을 망치는 두 번째 산업이 됐다. 일례로 SPA는 쏟아지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빨리 성장하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목화를 사용한다. 이를 생산하기 위해선 많은 농약이 소비되며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에 더해 단기간 입고 버리는 SPA 브랜드의 옷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남긴다. 오래 입지 못하는 질 나쁜 SPA 브랜드 의류보다 조금 비싸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이 필요하다. 자본주의 시대는 돈을 쓰라고 부추긴다. 돈을 써야 경제가 좋아진다나? 하지만 싸게 입기 위해 반대급부로 치르는 사회적, 환경적 비용을 생각하면 결코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개발도상국에 있는 애플의 아이폰 공장이나 스타벅스 커피의 원두 재배지 등에서 비슷한 문제들이 있었고 공정무역(Fair Trade) 운동도 일어나고 있지만 패션 분야에서는 아직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장롱을 살펴보니 입지 않아서 자리만 차지하는 옷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는 구매할 옷이 꼭 필요한 것인지, 오가닉 코튼(Orgarnic Cotton)이나 재사용 오리털을 사용했는지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건강한 소비를 하자. 이제 ‘기부의 달’인 12월이 오는데 꼭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옷을 기부해보는 것은 어떤가. *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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