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광운
최종편집 : 2020.3.30 월 11:37
광운대학교
광운대신문사광장
독자투고란경쟁 보도의 그늘
김준영 독자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27  09:49:5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이 9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올림픽을 보며 선수들의 기량에 놀라고 열정에 같이 흥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올림픽은 순위 경쟁을 하는 스포츠 경기고 순위에 따른 보상이 뒤따른다. 이 시대 우리 언론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처럼 경쟁 보도를 넘어 보도라는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 같다. 이들은 앞다퉈 속보를 내고, 단독 보도에 혈안이 돼있으며 불필요한 가십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낸다. 언론이 이런 기사를 쓰는 이유는 대중들의 조회 수, 댓글 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귀결된다. 지난달 말, 김주혁 씨의 사망은 기자들에게 좋은 소재, 속된 말로 먹잇감이었다. 사고 경위와 고인의 용태 등의 보도가 있었는가 하면 고인의 과거 발언, 가족 관계 등의 보도를 내는 언론도 있었다. 기자윤리강령이나 저널리즘은 망각하고 보도 대상에서 벗어난 일까지 보도됐다. 이러한 행태는 비단 연예인 기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사회문제, 범죄 용의자에 대한 보도 등 정치, 사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그렇다면 권력을 견제하고, 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일하던 기자 정신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기술 발달과 함께 모든 정보는 인터넷으로 옮겨졌다. 신문이라는 매체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고 그 빈자리는 포털 뉴스(이하 포털 뉴스)가 차지했다. 포털 뉴스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를 볼 수 있고 검색 한 번으로 원하는 기사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함 덕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됐다. 과거 신문사들은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포털 서비스 속 매체들은 기사의 조회 수, 댓글 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광고 유치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사는 보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터넷의 접근성을 한층 더 높여줬다. 기존의 복잡한 시스템을 지닌 활자매체인 신문에 비해 인터넷 뉴스는 기사 검토 없이 기자가 직접 송고해 포털 사이트에 노출한다. 언제나 뉴스를 접할 수 있는 대중들을 위해 언론사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사를 쏟아내기 위한 그들의 방책인 것이다. 때문에 기자들은 사건이 발생하면 독자 선점을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기사를 올리려 하고 그 과정에서 자세한 취재나 기자 정신 따위는 무시된다. 그러다보니 오탈자는 물론, 비문이나 사실관계 오류가 발생하고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고쳐주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기자+쓰레기의 합성어인 ‘기레기’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잘못된 기사로 인해 여론이 혼란에 빠지고 때로는 잘못된 사실에 대중들이 선동되기도 한다는 문제가 있다. 모든 기자가 기레기는 아닐 것이다. 상당수의 기자들은 정확한 사실로 좋은 기사를 쓴다. 그러나 자신들이 만든 지저분한 흔적에 어떤 언론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포털 사이트는 최근 언론사 제재 강화를 통해 조회 수만을 노리는 기사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시스템이 공고한 이상 기레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은 소모성 기사에 피곤함을 느끼고 기자들은 욕을 먹고 언론의 질은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언론 전체의 반성이 요구되는 때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About 미디어광운구성원소개광고안내구독신청제휴안내청소년보호정책개인정보처리방침
서울 노원구 광운로 20(월계동 447-1) 광운대학교(139-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미디어광운
Copyright © 2011 KWANGWON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