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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기업 채용 비리,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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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7  09: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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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기업의 채용 비리는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속설로만 세간에 돌던, ‘빽’이 없으면 공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이번 사건이 증명해 줬기 때문이다. 흙수저들의 분노가 거세게 일어나는 것도 당연하다. 실력이 아무 소용이 없다면 누가 열심히 공부하겠는가!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의 공개 채용에서 유력 인사들의 채용 청탁이 실제로 있었고, 이들이 청탁한 이들 가운데 실제 16명이 합격을 했다고 한다. 청탁을 한 이들은 전 행장 및 전 부행장, 금감원 직원, 국정원 직원, 병원 이사장, 기업 CFO, 모 기업체 전무 등이었다. 심 의원이 제출한 서류를 보면, 비고란에 우리은행 예금 액수, ‘RAR(위험조정수익)’ 등을 적어둬 우리은행에 수익을 안겨준, 즉 돈이 있는 집안의 자녀를 채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VIP의 자녀를 뽑아 그 인맥으로 은행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인데, 흙수저들에게는 암울한 소식인 것이다. 작년에 입사한 직원 150명 가운데 10%가 넘는 이들이 부정 청탁으로 합격한 것이니 그 규모에도 놀라게 된다. 금융업계에 이 같은 비리가 만연하다고 하니 비단 이것이 우리은행만의 일이겠는가. 공기업의 채용 비리는 이것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의 자료에 의하면, 강원랜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3년의 공채에서 총 지원자 5,300여 명 가운데 합격한 518명 전원이 청탁 대상자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한겨레>의 보도에 의하면, 강원랜드는 부정 채용과 관련해 신입 1명당 수 천만 원의 금품수수 청탁을 받았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기업의 채용 비리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해 지난 5년간의 채용 비리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번의 특별 점검 대상은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330개의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 공직 유관단체 등이라서 사실상의 전수 조사이다. 채용 비리에 연관된 인사는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임까지 할 계획이며, 부정한 청탁을 한 사람의 실명과 신분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반길 일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청년 실업이다. 질이 좋은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비정규직은 계속해서 양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취업 준비생들이 선망하는 일자리인 공공기관에서 이런 부정이 발생했으니 자연스럽게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이다. 공공기관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개인의 기업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공동의 재산 아닌가. 그런 곳에서 일하려고 해도 실력이 아무 소용이 없다면 누군들 절망하지 않겠는가? 이번에 적발된 우리은행과 강원랜드는 자신들만 적발돼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하니,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에 대해 짐작할 수 있다. 적폐청산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철저하게 채용 비리를 조사하는 것이고, 그렇게 조사해서 문제가 발견 되면 가차 없이 처벌하는 것이다. 주무부처가 산하 기관을 조사한다고 봐주기 식의 조사를 해서는 결단코 안 된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열심히만 준비한다면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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