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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7  10: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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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의 대학들은 위기에 처해있다. 대학을 설립하기만 하면 학생들이 알아서 찾아왔던 과거의 호시절은 지나가고, 이제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단지 경쟁의 시대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대학의 존폐가 위태로운 시대가 됐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교육부의 자료에 의하면, 2005학년도 수능 응시인원은 57만 4,218명인데 반해 대학·전문대학 입학정원은 62만 4,333명으로 이미 그 당시에 5만 명이나 초과됐다. 교육부가 입학 정원을 줄이려고 한 것도 이런 수치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빠르게 가속화될 전망이라는 데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평가 사업의 근원적인 목표도 결국은 대학의 정원을 줄이는 것이다. 각 대학들이 스스로 정원을 줄이지 않으니 정부가 각종 지표를 기준으로 강제로 줄이고 있다. 교육부는 2023년까지 총 16만명의 대입 정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 시장 논리에 맡기면 지방 대학과 전문대가 먼저 고사할 확률이 높으니 지방과 수도권을 나누어 평가하고 있어, 우리 광운대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미 지난 평가에서 정원을 4%나 감축한 마당에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지금 광운대는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의 종강교수회의에서 전 기획처장이 설명한 것처럼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적자가 쌓여 곧 대학 재정은 마이너스 재정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한다. 이미 정원은 줄었고, 게다가 교육부의 규제 때문에 편입생도 모두 채울 수 없다. 등록금은 거의 10년째 동결 중인데 반해, 교수 숫자는 대폭 늘어났다. 어느 지표를 보더라도 긍정적인 것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야말로 ‘광운대의 위기’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1월 9일이 되면, 천장호 총장이 임기를 마친다. 천 총장이 물러나면 차기 총장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난 제751호 광운대신문에서 총학생회, 교수평의회, 노동조합에게 물어본 결과 차기 총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재정지원사업에서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는 것, 재단 전입금이 없어 대학 평가에서 불리한 것을 해결하는 것을 들었다. 교내의 3주체가 꼽은 위의 문제는 광운대의 위기와 직결돼 있다. 전 이사장의 유죄 판결로 각종 사업에서 제한을 받으면 안 그래도 열악한 학교 재정은 더욱 열악하게 되고, 대학 평가를 위해 각종 지표를 맞춘다고 하더라도 1점 이하에서 등급이 결정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재단전입금 문제는 어떻게든 출구를 모색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그 이전에 대학 구성원들이 현재의 광운대가 위기라는 것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그 대안을 머리를 맞대고 찾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당장 차기 총장을 선출하는 방법을 두고 불협화음이 들린다. 총학, 교평, 노조가 합의해서 요구한 것과 다른 방식으로 법인이 결정하면서 각 주체 간의 이견이 존재한다. 물론 총장 선출권은 법인의 고유한 권한이다. 하지만, 광운대처럼 크지 않는 대학, 특히 학생들의 등록금과 교수들의 프로젝트 수주로 학교의 재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법인이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차기 총장이 힘을 발휘하려 해도 구성원 모두 공감하는 인물이 총장이 돼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법인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지금의 광운대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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