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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 새로운 교실을 선물하다
김수빈 기자  |  sgm05190@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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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6  1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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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정은(미디어영상학부·15) 학생
청년봉사단으로 활동해 아프리카 우간다 세인트 폰시아노 카뮬라 초등학교에
새로운 교실을 지어준 기정은(미디어영상학부·15) 학생을 만나봤다.

Q. 우간다 캄팔라 세인트 폰시아노 카뮬라 새 교실 짓기 프로젝트 이야기를 듣고 싶다.
A.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월드프렌즈’와 ‘코이카(KOICA)’라는 국가브랜드의 해외봉사기관과 대학생 봉사를 지원하는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내가 파견된 학교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의 세인트 폰시아노 카뮬라 초등학교다. 유치원생을 포함해서 약 1,600명 정도의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적게는 약 80명에서 많게는 약 140명의 학생들이 한 반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작은 책상에 3~4명의 아이들이 불편하게 앉아 공부하기도 하고 반에 따라서는 교실 밖에 책상을 두고 귀동냥으로 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서 교실을 짓기로 결심했다. 내가 간 프로그램에서 지원해주는 공식 사업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사업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팀원 각자 모교에 이야기해서 모금을 시작할 수 있었고 팀원 6명 중 4명이 학교의 후원을 받게 됐다. 그래서 광운대, 동아대, 연세대, 한양대 총 4학교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월드프렌즈 등의 도움을 받아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세인트 폰시아노 초등학교의 노후 교실을 재건축 및 신축해 총 교실 5칸을 짓게 됐다.

Q. 우간다 봉사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A. 일단 매우 힘들었다.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의사소통도 어려웠다. 심지어 아프리카 쪽은 여성인권이 낮다보니 어린 아시아 여성이라서 무시도 당했다. 그래도 행복한 경험이었다. 부족하고 어설펐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했다. 스스로 굉장한 성장을 했다고 느낀 시간이었다.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자존감도 높아졌고, ‘앞으로 무슨 일이든 용감하게 해볼 수 있겠다’ 혹은 ‘끝까지 해보자’와 같은 도전의식도 확고해졌다.

Q. 우간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A. 프로젝트를 결심하고 진행한 게 작년 10월 말쯤이었다. 귀국 날짜가 1월 중순이었는데, 그 안에 건축 자금을 모으고 시공하기까지 시간이 빠듯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될 줄 알았는데 중간에 사기를 당했다. 절반 이상의 돈을 되찾긴 했지만 시공 일정이 전체적으로 미뤄져서 완공된 교실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나중에 현지 코디네이터 선생님께서 보내준 사진으로 아이들이 그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아이들이 그 교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한 점 등이 아쉬웠다.

Q. 대학생들에게 해외 봉사하는 것을 추천하는가?
A. 기회가 있고, 시간이 있다면! 장기 봉사 같은 경우엔 학업을 잠시 내려놔야 해 시간과 큰 결심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지인들과 같이 살아가면서 타문화를 이해하는 태도와 자세도 기를 수 있었다. 해외경험이라는 것을 꼭 선진국에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특히 내 안에 잠식하고 있던 개도국에 대한 편견이나 인종차별적인 생각들을 청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현지에서 살다 보니 아차 싶었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우간다에서는 꼭 일몰 전에 귀가해야 하는 규칙이 있다. 시간이 많다 보니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어떤 친구들은 악기를 마스터했고 어떤 친구는 영어 공부를 했다. 나 같은 경우엔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채널을 만들어 우간다 생활을 영상으로 담아 업로드 했다. 학교 다니는 동안 미뤄왔던 취미생활을 하게 된 셈이다. 마지막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교정을 떠나 내 진로에 대한 고민도 차분히 할 수 있었다.

Q. 이제 막 봉사를 시작하려는, 봉사를 하고 싶은 대학생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A. 사실 봉사활동이라는 게 엄청난 게 아니다. 그리고 ‘나’라는 개인이 몇 개월 만에 현지 문제들을 드라마틱하게 해결할 수도 없다. 그냥 내가 가진 무언가를 조금만 나눠주면 그것도 봉사활동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조그만 것들이 모여 나중에 큰 변화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셨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봉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A. 앞선 프로그램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전공 분야가 아닌 부분을 교육하는 것이 그 학생들에게 미안했다. 나는 거기서 체육과 태권도를 가르쳤는데, 내 전공인 미디어 분야의 교육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월드프렌즈 IT 봉사단’이나 ‘KOICA 봉사단’은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 참여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이다. 아직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내 전문성이 더 길러지면 다시 도전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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