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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신문보도/취재
광운학원 이사장에 조선영 상임이사 선임
민하정 기자 김수림 기자 김형준 기자  |  NaZung@kw.ac.kr soolim0690@kw.ac.kr brotherjun@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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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30  23: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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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9일자로 신철식 이사장이 임기를 28개월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용수 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지난 2일 열린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회에서 조선영 상임이사가 만장일치로 제13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설립자의 후손이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은 조무성 전 이사장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이사회는 재적 이사 6명 중 5명과 2명의 감사가 참석해 정족수가 성원됐다. 처음으로 조 이사장을 추천한 사람은 천장호 이사(전 광운대 총장)였다. 2018학년도 제2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천 이사는 설립자의 후손으로서 설립자의 창학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에서 조 이사장을 추천했다. 이에 권순도 이사는 총동문회의 다수 의견 등 종합적인 의견을 고려했을 때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에 박 이사장 직무대행은 적극적인 기금모금 활동과 성과, 솔선수범적 기부 활동을 근거로 천 이사의 의견에 찬성했다. 덧붙여 천 이사는 조 이사장이 여러 학교 문제들을 해결하고 투명하고 올바르게 학교 업무를 수행해왔음을 주장하며 설립자의 후손으로서 보다 책임감을 갖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조선영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무엇보다 대학기본역량진단과 관련해 상임이사로서 자금모금에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개인적으로도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하며 전출금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또한 앞으로도 법인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매년 3~4억 원 규모의 전출금을 출연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금모금을 우선으로 여러 자산 투자 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향후 운영 계획을 전했다. 조 이사장은 법인의 재정 상황에 연유해 자신의 보수를 상임이사 보수 기준과 동일하게 책정할 것을 제안하며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선영 상임이사의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교수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정동훈(미디어) 교수는 당혹감을 표했다. 교수평의회에서는 신임 이사장 선임 배경에 대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신 전 이사장도 조직구성원들에게 아무 인사도 없이 떠났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 이사장은 선임 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데, 이는 조직 구성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장의 자질에 관해서는 이사장으로서의 추진력, 소통능력, 대외 업무 능력, 경영 마인드 등 종합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신임 이사장이 갖고 있는 애교심을 인정하며, 가족 대학의 인식을 벗어나 학교 전체 구성원과 학교 발전을 우선시하길 바란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광운대노동조합(이하 노조) 측도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훈 노조위원장은 무엇보다 사립학교법이 법인 이사장의 임기 5년을 보장하고 있는데 반해 광운학원은 지난 63개월간 이사장이 4명이나 바뀌어 조직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서 이사회 회의록만으로는 왜 이사장이 바뀌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점도 짚었다. 노조 측은 무엇보다 앞으로 광운학원, 특히 광운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 법인책무성지표가 강화된 바, 그 노력 의지를 밝힐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조 전 이사장의 좋지 않았던 과거와 관련해 이에 대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 행정적 방지책을 마련해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타 학내 주체들과는 달리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한설(컴소·14) 총학생회장은 중앙운영위원회 위원 시절을 떠올리며 조 이사장이 학생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사장으로 선출된 만큼 학원의 발전과 정상화를 도모하고, 교육받는 학생들에 모범이 되는 법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와 함께 총학생회도 학교 발전의 주체로서 학생들의 의견을 이사회에 개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난 조무성 전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그에 대한 반발심을 단순히 그 후손이라는 이유만으로 연좌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따라서 구성원 모두가 이사회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내 3주체 모두 선임 사실 사전에 인지 못해

교내 3주체인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노조는 모두 이사장 선임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조 이사장의 개인적 역량과는 별개로 선임 과정에 있어서 학내 구성원들은 그 사실조차 알기 힘들 정도로 배제돼 있었던 것이다.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바, 정 의장은 이런 소통 방식을 갖고 있다면 이제까지의 법인과 다를 것이 없다고 평했다. 김 노조위원장 또한 회의록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는 한 중차대한 결정조차 알 수 없는 구조를 비판했다.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법적으로는 하등의 문제가 없었으나 구성원과 법인의 소통 문제가 대두되며 학내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시작부터 어려움에 맞닥뜨린 조 이사장이 이끄는 법인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 이사장의 공식 취임식은 오는 17일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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