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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를 미리 맛.보.는. 즐거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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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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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희

레오버넷 제작국

VP. Chief Creative Officer

 

 

광고계에 20년 이상 몸담고 있다 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묻는 말이 있다. “What makes you stay long?” 나 역시도 내가 어떻게 이 업계에 이리도 오래 머물 수 있었을까?” 스스로 질문하곤 한다. 미처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머릿속에만 떠올리던 그 대답을 이번 기회에 차분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광고는 세상의 변화와 시대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거울인 동시에, 보는 이의 마음 한쪽을 사로잡아 새로운 경험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도구다. 요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미세먼지가 이슈될 때마다 눈에 띄게 많아지는 공기청정기 광고와 흡연자들 손에 하나씩 들려 있는 전자담배 열풍을 생각한다면 금방 이해될 것이다. 더불어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은 이러한 광고 시장의 변화를 더욱 가속하고, 그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역시 거센 변화의 물결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광고/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올해의 마케팅 키워드, 글로벌 & 국내 트렌드, 브랜드의 미래 전략 및 분석 등을 끊임없이 접한다. 그 해에 벌어질 변화, 가장 많이 회자될 단어나 트렌드, 혹은 새로운 채널, 플랫폼, 콘텐츠 등을 부지런히 찾아보고,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기억 속에 담아 둬야 소비자의 마음과 브랜드를 연결할 브릿지를 제대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광고인들은 새로운 변화와 트렌드를 직간접적으로 먼저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점이 날 광고계에 잡아둔 가장 큰 매력이었다.

 

미리 맛보는 대세감

얼마 전 S은행 경쟁 피치에 초대돼 피치를 진행할 때의 일이다. 광고주는 혁신적 금융의 디지털화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인 슈퍼 앱을 만들어 이를 알리고자 했다. 인터넷 뱅킹을 쓸 줄만 알았지 슈퍼 앱이 도대체 무엇인지, 금융의 디지털화가 무엇인지도 정확히 몰랐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챗봇, 인플루언서, O4O 등 이미 1년 전에 나왔던 화두와 지향점들을 숙지하고 있었기에 앞으로 금융권이 가야 할 방향에서도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경쟁 피치는 떨어졌지만, ‘금융=골치라고 생각했던 내게 금융권에서 미리 맛보는 대세감이 사뭇 즐겁게 느껴졌다.

또 한 가지 미리 맛본 대세로는 2017년의 큰 화두 팬덤(Fandom) 4.0을 들 수 있다. 팬덤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먼저 사용해본 후 본인의 블로그나 유튜브에 사용기를 올림으로써, 제품을 홍보해주는 핵심 주역들이며, 예전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지난겨울에 출시 된 K 초콜릿의 수블림 루비컬러를 담은 립스틱은 판매량도, 판매처도 제한적인 화이트데이 스페셜 에디션이었지만, 단 한 번의 광고도 없이 오직 팬들의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성장의 기저에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초연결사회가 있다. , 요즘 소비자들이 초연결사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딱히 광고하거나 크게 미디어에 띄우지 않아도 사람들 간에 연결된 정보망을 통해 정보를 얻고, 구매 결정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남보다 앞서 움직이는 인생 시간

이렇듯, 대세를 미리 맛보고 경험한다는 관점에서, 광고에이전시에 다닌다는 것은 결국 내 인생의 시간이 남들보다 빠르게, 앞서 움직이는 다이나믹스를 경험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여기에서 느끼는 짜릿함과 전율이 나를 이 업계에 오래도록 머무르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지금 나는 올겨울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딩을 준비하며 2019년의 소비자들과 트렌드를 즐겁게 먼저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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