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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업사이클링, 건강한 소비가 필요할 때
김수빈 기자  |  sgm05190@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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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1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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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빈 기자

(미디어·17)

sgm05190@kw.ac.kr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재활용 쓰레기처리 대란이 일어났다. 지난해 7월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재활용 쓰레기의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중국으로 수출되던 폐기물 물량이 국내에 적체되면서 폐지, 비닐, 플라스틱 등 재활용 원료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재활용 업자들은 326, 폐비닐, 폐스티로폼의 수거를 지난달 1일부터 거부하겠다고 통지했다. 환경부는 각 지자체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비닐류와 스티로폼은 깨끗이 씻어 배출하라는 내용을 담은 재활용 관리지침을 통지했다. 하지만 이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재활용 쓰레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소비구조다. 배달과 주문 문화가 일반화돼 일회용 용기사용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환경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온다. 우리나라는 *EPR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부과금을 지불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게 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필자는 재활용 관리지침을 만들고 그것을 막연히 따르기보다 재활용 쓰레기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인식 개선을 제안한다.

리사이클은 사용이 끝난 자원이나 에너지를 재이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업사이클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업사이클은 upgrade + recycling의 합성어로 재활용의 개념에서 나아가 버려지는 물건을 상품성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업사이클 제품의 구매가 생소하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이미 몇 해 전부터 외국에서는 업사이클 열풍이 불고 있다. 디자인을 입혀 작품성을 띤다는 점에서 리사이클과 가시적인 차이를 보이는 업사이클은 재활용 의류, 폐현수막, 자투리 천, 폐목재 등을 통해 옷이나 가방을 만든다. 업사이클링 된 제품들은 폐기물로 만든 제품이라는 편견을 깨고,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실제로도 높은 가격과 함께 명품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우리 삶 속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업사이클의 모습을 보여준다.

업사이클은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돼 버려지는 쓰레기에 창의적인 디자인과 섬세한 기술로 하나뿐인 재료를 통해 하나뿐인 제품을 만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이는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비용을 감축시키고 새로운 소비자와 구매자 관계를 형성해 활발한 경제 사이클을 만든다. 건강한 환경 사이클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업사이클링 하는 건강한 소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분리수거는 새 생명이 돼 멋진 가치를 창출해내는 재활용 쓰레기를 만들어줌으로써 업사이클에 함께한다. 물건을 버릴 때 타인에게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물건에 새로운 삶을 부여해주는 착한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제품 생산자나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생산자에게 그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하여 일정량의 재활용의무를 부여하고, 불이행 시 재활용 처리 비용 이상의 부과금을 생산자에게 부과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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