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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최후의 빙하, 무너지다해외 기상학자들 “이젠 무섭다” 윤정운 기자의 세계는 지금
윤정운 기자  |  talk789@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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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16: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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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만년동안 한 번도 녹지 않았던 그린란드 북부 해안 지역의 평균 두께만 4mm인 빙하가 일부 붕괴됐다. 북극에서 가장 오래되고 두꺼운 이 빙하는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더라도 끝까지 남을 것으로 예측되던 ‘최후의 빙하’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빙하의 붕괴에 해외 기상학자들은 “2030년이면 북극에 얼음이 완전히 사라진 여름이 올수도 있다”며 “이젠 예측할 수 없어 더욱 무섭다”는 입장이다. 2만년을 버틴 빙하가 녹아내리다 북극의 많은 지역에서 여름에 빙하가 녹고 겨울에 다시 어는 일은 흔한 일이지만 1년 내내 얼음이 녹지 않는 지역이 있다. 그린란드 북쪽 지역과 캐나다 북쪽 지역이다. 대륙과 맞닿아 있는 지역은 대륙이 춥기 때문에 빙하가 잘 녹지 않는다. 이 지역은 북극의 유빙이 해류를 타고 흘러들어 다시 쌓이기를 반복하는 일명 ‘얼음 저장고’다. 그런데 그 중 하나인 그린란드 북쪽 지역의 빙하가 붕괴된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12년 후 사라지는 빙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이상기온에 의한 역대급 폭염과 북극에 분 강풍이 최후의 빙하에 균열을 일으킨 것이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북극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보다 2-4배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다. 2030년 여름에는 북극에 빙하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빙하가 녹으면 악순환 초래해 북극에 빙하가 없어지면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빙하문제는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문제라 여기지만, 그 피해는 전 세계적 규모의 기상이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조윤석 십년후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올해 폭염과 미세먼지 문제가 실사례다. 빙하가 녹음으로써 시베리아 한랭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 바람을 이동시켜주던 북서계절풍이 약해지고, 이에 따라 상공에 대기 정체가 발생한다. 대기가 순환하지 못하면 더운 공기와 더불어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도 공기 중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 산불과 화재의 위험도 높아진다. 111년만에 우리나라에 찾아온 올해 폭염도 모두 빙하와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빙하가 녹아 물의 양이 늘어나면 바다의 염분 농도가 낮아지는 것도 큰 문제다. 염분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대양 대순환 운동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영국과 서유럽이 따뜻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멕시코 난류 덕분인데, 물의 순환이 멈추면 두 곳 모두 지금보다 훨씬 추워지게 된다. 데워진 물은 부피가 커져 해수면이 높아지기도 한다. 오늘 날 세부같은 작은 섬들이 잠기는 것도 빙하의 일부가 녹고 있기 때문이다. 불타는 화성처럼 돼버릴 지구 조 소장은 재밌는 가설을 하나 제시한다.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면 지구가 화성처럼 불타는 별이 돼버릴 것이라는 것. 빙하가 사라지면 시베리아 동토층에 갇혀있던 메탄가스가 방출돼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고 나중에는 북극 해저의 메탄가스도 방출된다. 이에 따라 바닷물 온도가 오르고 다시 한번 해저의 메탄가스가 방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대기중의 메탄가스 농도가 5%에 이르는 순간이 온다. 그 때 지구는 작은 불씨나 번개에도 크게 불이 붙어 불덩이처럼 타오르게 된다. 조 소장은 대기 중의 산소가 모두 없어질때까지 타오르면 지구도 화성과 같은 별이 돼버릴 것이라 밝혔다. 빙하가 녹지 않도록 벽을 세워야 한다? 화석연료의 사용 증가로 더 이상 급격하게 진행되는 지구온난화를 막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탄소배출 감량 등 제도적 노력을 하고 있지만 빙하가 녹는 속도를 조금 늦춰줄 뿐, 아예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모든 오염 물질의 배출을 중단시켜도 현세기 안에 빙하가 녹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500m를 가는데 1kg의 빙하가 필요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조지 카이저 인스부르쿠 대학 대기 및 빙하과학 연구소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가 현재 빙하량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산업화 이전 시대 온도가 돼야한다. 그러나 이는 불가능한 얘기다.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과학자들은 기괴한 해결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빙하를 지키기 위한 벽을 세우고 인공섬을 만드는 것. 네이처지에 제시된 제안이다. 하나는 그린란드 빙하 앞에 100m 높이 벽을 만드는 것이다. 벽은 데워진 물이 바다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 빙하의 녹는 속도를 늦춘다. 다른 제안은 따뜻한 바닷물의 순환을 막고 가장 취약한 빙하를 지원하기 위해 인공 섬인 군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방법들이 제안되는 현 상황은 역설적으로 빙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그만큼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개의 프로젝트가 실행되더라도 수십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가고, 자연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면에서 생태계의 고리를 망가지게 할 위험이 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도 모자라 땅에 묻어야 할 판 지구온난화 속도를 줄여 빙하를 지키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었다. 이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으로는 부족해 땅에 묻어야 한다는 주장이 만연해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0%를 약속하던 ‘제로 에미션’에서 더 나아가 이산화탄소를 가둬야 한다는 ‘마이너스 에미션’ 시대가 온 것이다. 해빙을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추기 위해서 우리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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