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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행복한가요?기자수첩
이민조 기자  |  skyj9989@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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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5  02: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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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친척이 모이는 명절 기간, 결혼한 가족과 친인척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결혼하면 행복해요?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같은 선택을 할 건가요?’ 질문을 받은 가족 및 친인척들은 잠시 뜸을 들였다가 제각기 다른 대답을 했다. 먼저 어머니는 ‘그냥 그래’, 사촌오빠는 ‘좋은데 조금 늦게 하고 싶다’, 새언니는 웃으며 ‘이 사람이랑은 안 해’라는 반응들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본 결혼에 대한 환상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면서 자식들과 함께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부부는 육아를 하면서 힘든 일도 겪지만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가끔은 둘만의 데이트를 기대하며 낭만과 행복이 가득한 미래를 꿈꾼다. 그런데 스무 살이 된 지금 결혼에 대한 환상은 사라졌다. 어릴 적 친구들과 소꿉놀이를 할 때처럼 남편은 직장을 다녀오고, 아내는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며 식사준비와 육아를 하는 상황은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현대 사회의 부부들을 보면 맞벌이는 기본에 밤낮으로 일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정을 이뤄 살아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듯이 결혼도 그렇다. 결혼을 앞둔 필자의 오빠는 하루빨리 가족을 이루고 싶어 한다. 결혼을 통해 배우자와 아이가 가져다주는 일상의 행복, 가족이라는 집단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더 이상 ‘결혼은 언제하니?’와 같은 어른들의 재촉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있다. 한편 사촌 언니는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 주택마련, 가사문제, 아이를 낳는다면 생기는 육아 문제 등 해결하기 힘든 과제들이 산더미기 때문에 결혼에 호의적이지 않다. 더불어 자신의 커리어나 본인만의 시간, 자유를 뺏길 수 있다는 이유로 현재 비혼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결혼 후 큰 어려움 없이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조혼인율은 5.2%로 2011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고 **조이혼율은 2.1%로 2011년부터 2.3%를 유지하다가 2015년부터 2.1%로 하락한 상태다. 혼인율보다 이혼율이 높다는 점, 혼인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혼 자체가 부담이 되고 힘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혼 가정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 디딤돌대출 등 신혼집 마련 혜택과 출산 장려금 등의 혜택이 있지만 그들이 받는 혜택보다 감당해야 할 다른 부담이 더 크다. 갈수록 올라가는 집값, 개인적인 문제지만 서로가 해야 할 가사문제, 부담될 수밖에 없는 육아 등이 그 예다. 가끔 사람들은 TV 속 서로에게 잘 하는 연예인 부부와 자신들을 비교하기도 한다. 가수 이효리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돈 안 벌고 편하면 서로에게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TV 밖 세상은 냉정하다. 정부가 집세 및 육아 부담을 덜어주려고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지만 국민들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빛 좋은 개살구’같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결혼하기 힘든 현실, 노력해서 결혼한다고 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 *조혼인율:인구 1천명 당 혼인 건수 **조이혼율:인구 1천명 당 이혼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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