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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생회 복지 활동, 수요 파악 후 지속여부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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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5  02: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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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향 버스 운행’과 ‘시험기간 중 간식 제공’은 총학생회 혹은 과학생회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사정이 있어 귀향 교통편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 그리고 시험 준비하느라 끼니를 거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타당한 목적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들이 과연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공평한 지를 따져 본다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귀향 버스 운영 사업’의 역사는 40여 년이나 지속돼왔다. 서울 지역 대학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눴던 1994년에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가 포함되어 있던 서부지역 대학에서만 총 4천200여명이 귀향 버스를 이용할 만큼 학생들이 애용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연세대, 서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지역 출신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학에서도 귀향 버스를 운영하지 않았다. 비록 우리 학교와 고려대 그리고 한양대 등 몇몇 학교는 여전히 운영했지만 예년에 비해 규모는 많이 축소됐다. 학생들의 수요가 준 이유는 간단하다. 버스는 KTX에 비해 너무 늦다. 가격은 싸지만 가격을 위해 편리함을 포기해야 할 만큼 학생들의 경제 수준이 낮지 않다. 게다가 고등학교 동문끼리 모여 단체로 귀향 버스를 타며 MT 기분을 내던 문화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출발하는 귀향 버스의 이점이 거의 다 사라진 것이다. 학생들의 요구가 적은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학생의 이익과 복지를 위한다는 총학생회의 존재 이유와 부합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용 학생이 100%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부담할 금액을 낮추기 위해 학생회비가 사용되기 때문에 귀향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차별적인 사업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총학생회는 귀향 버스 사업 지속이 아니라 학생들의 요구를 더 많이 반영하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과학생회의 ‘시험기간 중 간식 사업’도 지속 여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이 또한 실수요자가 전혀 비용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 귀향버스 사업에 비해 차별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 중 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 위주로 제공되는 이 사업은 일정 시간에 일정 장소에서 원하는 학생에게 제공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소용되는 비용은 학생들이 1학년 1학기에 입학금과 동시에 납입한 학생회비에서 충당한다. 그러나 학생회비는 자율납부 방식을 취하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학생회비를 납입하지 않고 간식을 먹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 학생회 측은 간식 배포 전에 이를 확인한다고 하지만 엄격하게 행해지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간식 배포 시간에 해당 장소에 없는 학생들, 간식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음식이 남는다면 누군가는 두서너 개를 차지하게 된다. 비용 부담자와 수혜자가 불일치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자치기구에서 펼치고 있는 각종 복지사업이 과연 학생회비를 내고 있는 학생들이 원하는 사업이 맞는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총학생회 혹은 과학생회에서 수요 조사나 만족도 조사를 해 봤는지도 의문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비용 책정이 제대로 됐는지 책정된 비용과 실제 사용한 금액이 일치하는지도 의문이다. 귀향 버스와 시험 기간 중 간식 제공 사업이 학생들 요구에 따라 지속한 건지 단순 답습 해온 문화인지 냉철히 따져 봐야 한다. 학생들의 삶의 방식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학생자치기구가 이에 맞는 학생 복지 사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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