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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학생들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을까?
기획팀  |  kwupress@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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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9  12: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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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통학생·기숙사생 상관없이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한 달 동안 얼마의 돈으로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한 번씩은 궁금해 했을 문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경제생활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 본지는 10월 8일부터 22일까지 우리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예산 관련 설문을 진행했다. 복수응답 가능으로 총 126명이 설문에 응했다.

수입원 및 예산관리
우리 학교 학생들의 수입원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용돈을 받으며 생활하는 학생이 (74%·94명)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오로지 용돈만 받는 학생은 (35%·44명)였고, 그 외 50명의 학생은 모아놓은 돈과 아르바이트를 겸하며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은 (50%·63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중 오로지 아르바이트만 하는 학생은 (10%·12명)에 그쳤다.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하는 학생은 (26%·34명)로 세 번째로 많았지만 오로지 모아놓은 돈으로만 생활하는 학생은 (5%·7명)에 그쳤고, 그 외 (21%·27명)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거나 용돈도 받는 학생들이었다. 그리고 기타 (2%·3명)는 학자금대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경우,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경우로 나타났다.
지출계획에 대해선 계획을 세우는 학생은 (40%·50명)로 나타났고, 세우지 않는 학생은 (60%·76명)로 나타났다. 지출계획을 세우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는 매우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소비패턴이 거의 정해져 있거나 너무 유동적이기 때문에 세우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자는 매번 똑같은 곳에, 똑같은 방식으로 지출하기 때문에 세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후자의 경우엔 어느 한순간 큰 지출이 있거나, 매번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세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저축을 하지 않는 학생일수록 지출계획을 세우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지출계획을 세우는 학생들은 저축이나 사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계획을 세우지만, 대부분 식료비에 대해선 따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저축에 관련해서 저축을 꾸준히 하는 학생은 (57%·72명)로 나타났고, 전혀 하지 않는 학생은 (43%·54명)로 나타났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학생일수록 저축을 하는 비율이 적었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용돈과 아르바이트 두 가지 수입원을 가진 학생들이 저축하는 비율이 높았다. 저축하지 않는 학생들의 의견에 따르면, 현재는 쓰는 것에 집중하고 후에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면 저축하겠다고 답했다.
 
소비패턴과 주변상권과의 관계
설문조사 결과 과반의 학생들이 한 달 동안 30만 원 이상 60만 원 이하를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항목으로는 식비가 (43.5%·55명)로 1위에 올랐다. 다음 순위인 문화·유흥비 (21.5%·28명), 의류·미용 (13%·16명), 교통비 (12%·15명)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치이다. 이 외에 주거비, 통신비, 학습비등과 관련해선 각각 평균 4%정도의 학생들이 가장 많은 지출을 한다고 응답했다. 작년 6월 한국일보에서 같은 주제로 대학생들 34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위는 식비, 2위 주거비, 3위 문화·유흥비를 기록했는데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치다. 반면 지출을 늘리길 희망하는 항목은 앞에서 살펴본 실제 지출 항목의 순위와는 차이가 있다. 문화·유흥비가 42%로 1위를, 의류·미용이 36%로 2위 그리고 식비가 11%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우리 학교 주변에는 여러 음식점과 카페, 매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우들은 우리 학교 주변 상권이 많이 부족하며 발달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 대학교를 끼고 일을 뿐 대학가라고 칭하기엔 문화생활을 누릴 공간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 우리 학교 학생들의 소비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문화·유흥비에서 지출비율을 가장 늘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 42%의 수치로 가장 큰 비율로 나타나는데, 우리 학교 특성상 학교와 문화시설이 분리돼 학생들이 문화와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는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의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에 관한 질문에는 과반을 넘는 (64%·81명)가 적당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소비가 과하다는 의견이 (30%·39명)를 이뤘으며, 부족하다는 의견은 (4%·6명)으로 매우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각자의 소비생활 점검의 유무에 관해 학생들은 각각 반반으로 나뉘어 답했다. 소비생활을 점검한다고 대답한 학생들의 대다수는 가계부작성 혹은 출금기록을 확인함으로써 확인한다고 밝혔다.

지출희망분야
우리학교 학생들의 한 달 용돈은 30만원-50만원 대에 주로 분포돼있다. 본지 설문조사 결과, 30만원-40만원이 (20%·26명)로 가장 많았고 40만원-50만원이 (18%·23명)로 다음을 차지했다. 학생들이 받는 용돈에서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주요 분야는 식료품비(87%·110명), 문화·유흥비(43%·55명), 패션·화장(25%·35명) 순이었다. 생활하는 데 꼭 쓸 수밖에 없는 식품비를 제하면 아래 두 가지 분야는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자기만족 상품’ 분야다. 여가나 문화생활, 패션·화장품 등은 생활하는데 절대적 필요요소가 아님에도 학생들의 지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지출희망분야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이미 많은 돈을 여가생활, 패션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지출을 늘리고 싶은 분야에 두 가지를 선택했다. 여가·문화생활비(84%·107명)가 가장 높은 지출희망분야였고, 패션·화장(71%·90)이 다음을 이었다. 현재 받는 용돈에 대해 ‘만족하지만 더 받고 싶다(48%·61명)’는 의견이 가장 높았는데, 더 받는 용돈을 모두 두 분야에 더 투자하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밝혀졌다.

현대 대학생 소비 트렌드
풍요로운 소비 생활은 넉넉한 돈에서 비롯한다. 하지만 청춘을 즐기는 대학생에게 가장 부족한 요소는 바로 돈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넉넉지 않은 돈으로 소비하기란 쉽지 않다. 2018년 초,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2018년 10가지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를 선정했다. 그 중 20대에 속한 대학생들에는 ‘소확행’ ‘케렌시아’ ‘가심비’라는 소비 키워드가 포함됐으며 이는 ‘나’에 중심을 맞춘 소비 트렌트에 해당한다.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고가의 물건을 소비하기보다 아기자기한 소품, 맛있는 한 끼 식사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애정·애착·귀소본능·안식처를 뜻하며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심리적 안식처를 말한다. 영화 감상을 원한다면 영화관에,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 체육관으로 가서 가벼운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느끼는 심리적 만족으로 소비에 있어 심리적 만족감과 감성적 측면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세 가지 키워드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그들은 현재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소비”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본지에서 실시한 대학생 지출 항목 설문조사와도 연관해 살펴보면 많은 학생들이 ‘자신을 위한 소비’ 인 여가생활·문화활동, 패션·화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 학교 주변에는 문화활동이나 패션·화장에 투자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학생들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분야지만, 학교 근처에서는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설문 답변에 따르면, 학생들은 주로 홍대, 대학로 등의 문화공간이 집결돼있는 공간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매번 그곳까지 이동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지출을 많이 늘리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교 주변의 상권이 학생들의 지출희망분야에 영향을 준 대표적 사례다. 두 분야 지출을 늘리고 싶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패션에 신경쓰고 옷을 사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좋아하는 활동에 투자하면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활비를 용돈으로 받기 때문에 나를 위한 지출보단 생활하는데 필요한 지출이 대부분이다 나를 위한 투자를 좀 더 하고 싶다
좀 더 편하게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다
더 많은 문화를 즐기고, 책을 많이 읽어 지식과 경험을 쌓고 싶다

지출 증가 관련 학생들의 솔직한 심정을 듣기 위해 ‘100만원이 생길 경우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봤다.
일단 안 쓰고 두다가 제대로 여행 한 번 갔다 오고 싶다
저축 50만원, 쇼핑 20만원, 여행 30만원으로 나눠 쓰고 싶다
알바를 그만두고 모아둔 알바비와 그 100만 원으로 삼성 노트북 9 Pen i5 15인치 모델을 사고싶다
분산투자를 할것같다 그래서 100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얻고 싶다
매월 말마다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냥 갖고 있으면서 용돈이 떨어질 때마다 쓰고 싶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대부분이 저축, 부모님께 용돈, 여행, 여가 생활로 집중됐다. ‘100만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할까’에 대한 답변은 학생들이 지출을 어느 분야에 늘리고 싶은지를 보여준다. 현재 상황에서 다음 분야들에서 만족할 만큼 소비하고 있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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