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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열렬한 사랑에 빠진, 황현승 학생을 만나다
김수빈 기자, 최승현 수습기자  |  sgm05190@kw.ac.kr, shc@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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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9  12: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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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을 사랑해 힙합 에디터로 일을 하고 있는 우리 학교 학생이 있다. 열심히 꿈을 향해 다가가 힙합계에 일조하고 있는 황현승(국문·12)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본인 소개와 본인이 하고 있는 일들을 소개해주신다면.
A. 현재 국내 힙합음악 웹진 ‘힙합플레이야’와 글로벌 패션 매거진 ‘하입비스트’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힙합플레이야에서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하자면 오프라인 분야에서는 공연 기획 및 연출 등의 일을 맡고 있고, 온라인 쪽에서는 영상 위주의 컨텐츠나 공연 관련 글을 쓰고 있다. 하입비스트는 홍콩에서 출발한 글로벌 매거진이다. 하입비스트 코리아인 한국지사에서는 글을 쓰는 일을 위주로 하고 있다. 힙합플레이야에서는 작년 1월부터 일을 시작했고 하입비스트는 올해부터 일을 하게 됐다.
 
Q.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하게 된 계기는?
A. 어렸을 때부터 힙합을 굉장히 좋아했다. 힙합이 주된 관심사여서 힙합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나중에 힙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확신이 있었다. 힙합을 너무 좋아하기도 해서 음악을 직접 만든 경험도 있다. 그러던 중 즐겨보던 넉살과 던밀스 라디오의 작가를 구한다는 글을 봤다. 원래 연출이나 기획하는 것을 좋아하고 글을 잘 썼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힙합플레이야에서 일하게 됐다. 하입비스트는 내가 자주 챙겨보던 웹 매거진이었는데, 한국에 런칭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채용기간이 아니었지만 일을 하고 싶어서 하입비스트에 이력서를 보냈다. 마침 하입비스트에 아는 분이 계셨는데, 하입비스트에서 인턴은 뽑지 않아서 내가 붙을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 하지만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도전했고 결국 일하게 됐다.
 
Q. 왜 많은 것들 중에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그 중 힙합에 빠지게 됐나.
A. 초등학교 때 에픽하이의 ‘Fly’라는 노래를 듣고 힙합에 재미를 느꼈다. 그러다 친구를 통해 다이나믹듀오의 ‘Superstar’라는 노래를 접하게 됐다. 그 노래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다이나믹듀오의 팬이 됐다. TBNY라는 가수들의 ‘양면성’이라는 노래도 좋았다. 그 노래에 피쳐링을 한 양동근의 루즈한 듯 리듬감 있는 랩을 듣고 또 한 번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랩에 매력을 느꼈다. 그때부터 진짜 힙합에 흥미가 생겨 관심을 갖게 됐다. 힙합의 매력은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 솔직한 문화라는 것에 있다.
 
Q. 최근 많은 사람들이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가장 큰 이유는 방송이다. M-net에서 주관하는 힙합 방송이 시기와 적합하게 맞아 떨어졌다. 젊은 사람들은 점점 더 자유롭고 당당하게 개성을 표출하기를 원한다. 그게 힙합이 보여주는 당당하고 쿨한 문화와 비슷하기 때문에 힙합 특유의 정서가 젊은이들에게 멋있게 느껴진 것 같다.
 
Q.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분명히 힙합에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부정적인 욕설이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면 ‘Bitch’라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사실 아무 의미 없이 쓰는 거다. 욕의 대명사처럼. 누구나 자연스럽게 쓰는 표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로써 사람들이 이런 표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몇 년 전 미국에서 루페 피아스코라는 랩퍼가 ‘Bitch Bad’라는 곡을 내고 여성 혐오적인 표현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했다. 그 후 이런 문제들이 공론화됐고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런 인식이 우리나라에도 생기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현상이다. 아마 이 문화는 계속 변화할 것이고, 이런 목소리가 힙합을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 할 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표현들을 쓰는 사람들을 쓰레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당연한 문화였던 것이고, 그것을 절대적인 악으로 보긴 어렵다. 그런 사람들도 점점 잘못을 알고 바뀌고 있다. 미국에서도 많은 랩퍼들이 이런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Q. 본인의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A.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낸 아티스트를 인터뷰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분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힙합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과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연들을 주최하고 그 행사를 무사히 마치면 내가 힙합 문화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가 느끼는 뿌듯한 점이자 매력이다.
 
Q. 취준생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그리고 앞으로 본인의 목표가 있다면.
A. 힙합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A&R이라는 일을 하고 싶다. 아티스트 음반을 총괄하는 일이다. 아티스트와 같이 컨셉을 정하고, 어떤 음악을 만들 것인지 상의하고,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녹음도 같이 진행하는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일이다. 일을 하다보니 나에게 같이 일하고 싶다고 제안한 아티스트들도 있었고 나도 이제 음악 자체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 목표는 음악을 만들어 보는 것이고 A&R 쪽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나만 파면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나는 오타쿠가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든지 오타쿠들이 성공할 수 있다. 나도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회 구조나 인식에 자기 삶을 끼워 맞추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나도 학교 다니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힙합이 아닌 다른 일이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근데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니까 잘할 수 있는 거고, 많이 할 수 있고, 특수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직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려면 모두가 하는 인적성, 면접준비보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취업을 해도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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