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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유명 화장품브랜드의 추락으로 비춰본 변화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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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9  12: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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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국통·15)
시대의 변화를 보는 힘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는 요즘의 현실이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푸드 코스매틱’이라는 독특한 컵셉과 인상 깊은 슬로건으로 한때 국내 화장품 로드숍 3위까지 올랐던 스킨푸드가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무한한 성장곡선을 그릴줄만 알았던 로드샵 브랜드는 어느덧 옛날이야기가 됐고, 지속되는 영업 부진의 늪에 빠졌다.
국내 1위 로드숍인 이니스프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8.4% 줄었고, 에뛰드하우스도 마찬가지로 7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더페이스샵의 상반기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13% 하락했다. 이처럼 대기업의 브랜드들까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단일 브랜드 화장품 업계의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원인은 멀티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다. 자사 브랜드만 취급하는 로드샵 브랜드와 달리 올리브영이나 랄라블라 등 H&B 스토어 시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 살 수 있다. 고가 브랜드부터 SNS인기 브랜드까지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매력이다. H&B 스토어를 방문하는 연령층도 20대에서 40대까지 증가하고 있다. 나이대를 고려한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의 다양성이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스킨푸드는 로드샵 브랜드 중 유일하게 노세일(No Sale) 전략을 고집해오면서 결국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 아니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런칭 이후 수년 동안 세일은 물론,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 대표적인 노세일마케팅 사례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성공한 전략도 시장의 변화에 맞춰서 유연하게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트렌드를 읽은 발 빠른 경쟁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외적인 원인으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인한 타격이다. 이로 인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국내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 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화장품 업종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이처럼 경쟁에서 뒤처지면 도태되는 자유 경쟁 시장에서 변화를 읽는 힘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아이디어와 혁신은 모든 기업에게 중요한 성장발판 요소가 됐다. 이러한 시장원리는 비단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듯하다. 우리 개인들의 삶 속으로 이미 파고든 현실인 것이다. 직업의 구조와 성격이 몇 년 사이에도 수차례씩 바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자동화와 초연결적 사회의 미래는 직업의 성격이 바뀔 것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절반이 불필요해지고, 안정된 직장은 사라진다는 예측이 만연한 상황에서 변화에 적응하고 대비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고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다면 떠나간 ‘봄날’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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