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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본사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 그 피해는 가맹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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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2  1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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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법학부·18)
지난달 25일, 교촌치킨의 이른바 ‘갑질 영상’으로 사회적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이는 불매운동으로 이어졌으나, 불매운동의 결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정작 정직하게 가게를 운영한 가맹점주이다. 이러한 잘못된 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개정됐으나, 아직 실행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조선비즈에서 단독으로 공개한 교촌치킨의 ‘갑질 영상’은 교촌치킨의 권순철 상무가 2015년 3월에 대구 한 매장에서 직원들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거나, 주방 식재료를 집어던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권순철 상무는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권 상무는 해당 사건에 대한 징계로 퇴사 처리됐으나, 이듬해 다시 복직하고 승진까지 했다. 이러한 전적과 그가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라는 사실이 여론이 잠잠해진 뒤 가족경영으로 복직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갑질’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적지 않게 올라온 상황이다. “이번 계기로 어디 한번 ‘을’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길 바라면서 불매 운동한다”, “오늘부터 교촌치킨 불매 운동하겠다”등의 여론이 만연하다. 교촌치킨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도 #교촌치킨 불매, #교촌 불매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인 일반 자영업자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하루아침에 매장에 손님이 끊겼다",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은데 다들 멍 때리고 있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사실 프랜차이즈 회장들의 갑질이 논란이 될 때마다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정직하게 일하는 가맹점이다. 네네치킨이 ‘일베’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발생했을 때도,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여론이 부정적이었을 때도, 항상 피해를 보는 건 가맹점주였다.
때문에 ‘가맹본부나 그 임원이 위법 행위나 가맹사업의 명성·신용을 훼손하는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시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의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이 지난달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이는 내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재)계약을 하게 되는 가맹점들에게만 개정안이 적용돼 재계약을 하지 않고 현재 피해를 입고 있는 가맹점들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현재 일어나는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가맹점들은 외면하는 소비자와 책임지지 않는 본사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며, 피해를 강제로 감수하고 있다. 대중들이 상품의 품질과 가격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인식 등을 고려해 소비하는 것은 어느 정도 성숙하고 윤리적인 소비문화로 여겨진다. 하지만 불매운동은 대기업보다 가맹업자들에게 가혹한 피해를 준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는 건 가맹점주라는 걸 인지하고, 불매운동보다는 대기업의 사과와 책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 구조 형성에 애써야 한다. 정치적·법적으로 가맹점주들을 구제하고, 본사의 잘못을 본사가 책임지고, 본사의 잘못으로 발생한 가맹점주들의 피해도 본사가 책임지도록 하는 성숙한 사회가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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