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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빌딩 숲 속, 기다림으로 탄생할 진짜 숲대신 체험해 드립니다
정주홍 기자, 최승호 수습기자  |  ae20hong@kw.ac.kr, csh1198@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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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2  1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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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각종 과제에, 시험에, 아르바이트에 여가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대신 체험해드립니다! ‘대신 체험해드립니다’ 코너는 다양한 분야의 체험들을 광운대 신문 기자들이 대신 경험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이번 ‘대신 체험해드립니다’의 방문 장소는 ‘서울식물원’입니다.
 
서울 도심 속 꾸려지고 있는 힐링 공간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지난달 임시 개방을 시작해 내년 5월 정식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임시 개방인 만큼 아직 공사 중인 곳도 많고, 출입을 통제하는 곳도 있지만 도심 속 식물원에 대한 기대감과 무료 개방이라는 이점 덕인지 생각보다 많은 방문자가 있었다. 이곳은 어린이대공원과 비슷한 규모를 자랑하며, 공간을 ‘열린숲·호수원·습지원·주제원’ 4곳으로 구분하고 있다.
열린숲은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이다. 서울식물원의 입구에 위치한 방문자 센터, 지하철 출입구와 연결되는 진입광장, 아직은 텅 비어있지만 내년 봄이 기대되는 잔디밭, 여러 교육이 이뤄지는 숲문화학교, 2020년 준공 예정인 LG아트센터가 열린숲에 속해있다.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곳곳에 포토존이 있지만 주변 경관이 약간은 삭막해 이곳을 완벽히 즐기기엔 시기상조라는 느낌이 들었다.
호수원은 넓은 호수를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와 다리, 호수 한 가운데 있는 분수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호수원 옆쪽에는 차들이 다니는 도로 아래 한강물을 끌어오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는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의 일환인데, 이 사업을 통해 완공 후 물가에서 느낄 수 있는 탁 트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습지원은 4곳 중 가장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사실 이곳은 임시 개방을 하지 않는 곳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찾질 못해 관계자에게 문의했다. 알고 보니 정식 개원 날에 같이 개방한다고 한다. 완공 후에는 한강과 어우러질 분위기를 보일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습지원 가장 안쪽에서 공사하는 모습을 보고 주제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주제원은 4곳 중 완성도가 제일 높은 공간이었다. 앞서 설명한 3곳은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다면 주제원, 특히 식물문화센터는 내부 공간이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의 기후를 재현한 온실에는 독특한 모양의 꽃, 처음 보는 식물도 많고 포토존도 마련돼 있었다. 온실 2층에 위치한 스카이워크를 따라 걸으며 위아래를 구경할 수도 있고, 훗날 식물들이 우거진다면 보는 재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문화센터는 온실 외에도 식물과 관련된 도서가 가득한 식물전문도서관, 여러 종류의 토종종자를 모아둔 씨앗도서관, 다양한 식물에 대한 소개가 있는 식물연구소, 카페, 기념품 가게 등 보고 즐길 것들이 많다.
 
임시 개방임에도 인기 많은 서울식물원
취재를 간 날이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울식물원의 야외 공원은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산책 공간으로 이미 사랑받고 있었고, 전국 최대 규모의 온실이라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온 듯했다. 또한 서울식물원은 정식 개원 전부터 다양한 체험 활동, 교육 및 투어를 진행 중이었고 인기는 상당했다. 가족·연인·친구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힐링이 공존하는 도심 속 독특한 공간이라는 점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지 않았을까. 시끄러운 도심 속 조금은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 따뜻한 가을 햇빛과 시원한 바람을 여유롭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매일 조금씩 자라나겠습니다’라는 표지판이 있다. 식물이 자라는데 시간이 걸리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기다림을 선사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공사가 끝나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되고, 나무에 꽃이 피는 봄이 오면 더 아늑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개원 이후, 시간이 흐른 뒤 또 찾아가 보고 싶은 서울식물원이었다.
*워터프론트: 수변 자체 또는 수변공간을 가지는 육지에 인공적으로 개발된 공간
 
방문 Tip
▶공항철도와 9호선이 있는 마곡나루 역에서 도보 5분이면 서울식물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무휴로 방문할 수 있지만 식물문화센터가 있는 주제원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관람 가능하다.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5시.
▶밖은 추운 날씨지만 이 곳은 따뜻 그 이상이기에 얇은 긴팔 위에 두꺼운 외투를 입는 걸 추천한다. 서울식물원의 온실 내부는 열대 기후와 지중해 기후를 재현해 상당히 덥고 습하다.
▶임시 개방 중인 지금은 입장료가 없지만 내년 5월 정식 개방 후에는 입장료가 있다. 무료로 즐기고 싶다면 내년 4월까지 방문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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