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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3월 1일 1919년의 대한민국, 100년을 맞다
김수빈 기자  |  sgm05190@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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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4  13: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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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각종 과제에, 시험에, 아르바이트에 여가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대신 체험해드립니다! ‘대신 체험해드립니다’ 코너는 다양한 분야의 체험들을 광운대 신문 기자들이 대신 경험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이번 ‘대신 체험해드립니다’의 방문 장소는 ‘서대문형무소’입니다. 뜨거운 열기와 함성, 그들의 의지가 느껴지던 날. 한국의 독립을 대대적으로 선언한 날.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일 100주년이 되는 해다. 기자는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서울에서 역사가 깃든 곳을 체험하기로 했다. 기자의 사전 경험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자주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던 역사운동의 고마움과 위대함을 되짚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가벼워진 옷차림을 한 기자는 지난달 26일 화요일 오후 2시경 지하철을 타고 3호선 독립문역으로 향했다. 3월이 다가오듯, 봄을 알리는 것처럼 햇발이 좋았다.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서대문형무소까지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쭉 걸으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서대문형무소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자도 그 뒤에 줄을 섰다. 가족·연인·친구 혹은 혼자 온 사람들과 단체·군인들까지 다양한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기자는 가장 먼저 중앙에 위치한 역사관으로 향했다. 역사관으로 입장하자마자 많은 인파에 휩쓸려 원하지 않은 곳에 서게 됐다. 그곳에는 한 여성이 있었고, 마이크도 사용하지 않은 채 열심히 3·1 운동과 관련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해설하고 있었다. 일요일 오후 1시와 2시에만 해설투어가 있다고 했는데, 의아했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평일에도 해설투어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여성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전시관에서의 1층의 관람은 끝나 있었다. 2층에서는 독립운동가 수형 기록표를 보며, 애국지사 5천여 명의 희생을 기렸다.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취조실과 지하고문실, 고문 기구 모형들이 있었다. 살아 계신 분들의 육성 증언과 함께 해설을 들으며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졌다. 한 번 가보면 좋을 곳에서, 반드시 와야 할 곳으로 생각으로 변했다. 역사관에서의 관람 후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해설하던 여성에게 조심스레 물어봤다. ‘대학생겨레하나’ 동아리에서 자체적인 활동을 나오셨다고 한다. 일제 강제징용을 주제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에서 해설 캠페인을 하는 것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재무장을 반대하고 뒤틀린 과거를 청산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활동하는 대학생 동아리라고 한다. 뜻밖에 너무 멋있는 활동을 하는 사람을 만나 게 돼,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을 이것저것 물어봤다. 이 글을 보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검색해보는 건 어떨까.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간은 4시를 향해 있었다. 금방 돌아볼 줄 알았지만 깊은 생각을 하며 우리나라의 아프고 위대한 근현대사를 둘러보는 시간은 결코 짧을 수 없었다. 100주년 특별 전시를 보기 위해 중앙사를 거쳐 12옥사로 향했다. 전시는 10옥사와 12옥사에서 진행되며 ▲들어가며(독립선언과 3·1운동의 치열했던 현장) ▲1부(3·1운동·독립의 꽃을 피우다·민족의 희망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탄생) ▲2부(대한민국임시정부·민족의 희망이 되다·나라의 광복과 환국의 긴박했던 당시의 조명) ▲3부(광복·환국)로 구성돼 있다. 각 옥사 내 감옥방마다 문화재에 깃든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도록 항일문화 유산이 전시돼 있다. 주요 전시 유물은 ‘매천 황현’, ‘일제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수형기록카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초안’, ‘이육사의 편복, 바다의 마음’, ‘백범 김구의 신기독’ 등이 있다. 각 유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전시장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육사 친필 원고와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초안 원본은 유물 보존환경을 고려해 2월 19일, 3월 1일, 4월 11일로 한정한다. 기자도 복제본을 통한 설명을 감상했다. 전시 감상 후 야외를 걷다 문득, 건물의 벽이 참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 맞다. 이곳은 감옥이었다. 지도를 보니 옥사는 부채꼴 모양이다. 10·11·12옥사를 중앙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조다. 구조마저도 잔인하다. 부채꼴 옥사 끄트머리에 위치한 공작사. 독립운동을 하다가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의 자원 조달을 위해 고된 노동을 한 곳. 그곳에서는 빨간 벽돌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처음 입장했을 때 옥사 터에 빨간 벽돌색이 파란 하늘과 같이 예뻐 보인다고 생각했던 마음조차 죄스러웠다. 다른 분들은 오늘 전시를 보고 난 후 어떤 심정일까 궁금해 혼자 관람하고 계신 시민에게 전시를 본 소감 인터뷰를 요청했다. 시민은 “역사를 더 자세히 알게 돼 좋았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관람객들의 90% 이상은 이름이 알려진 독립운동가 위주로 본다.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서대문형무소를 가게 된다면 시민의 말처럼 유명한 것에 치우쳐서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왔으면 한다. TIP 건물의 위치가 10·11·12옥사 순으로 배치돼 있어 관람 동선이 꼬인다. 관람순서를 ▲역사관 ▲중앙사 ▲12옥사 ▲공작사 ▲10옥사 ▲11옥사 ▲야외장소 순으로 계획하는 걸 추천한다. 관람 시간은 여유 있게 2~3시간 정도로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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