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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간에 맞춘 가구, 나를 위한 가구 '나무모아'를 만나다나무모아 김현동(산심·03) 대표를 만나다
김수빈 기자  |  sgm05190@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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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8  23: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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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에는 한 번 주문하면 10년 이상을 사용한다는 가구. 자연의 아름다움이 깃든 가구. 각종 드라마에도 협찬될 만큼 아름다운 가구를 만드는 우리 학교 졸업생이 있다. 예술대학이 없는 우리 학교에서 산업심리학과를 전공해, 어떻게 가구를 직접 만드는 가구회사 대표가 됐을까?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 이 졸업생의 이야기. 광운대 신문사가 김현동(산심·03) 졸업생이 가구를 만드는 모습과 ‘나무모아’ 대표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Q. 본인 소개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신다면. 
A. 나무모아 대표 김현동입니다. 원목 소재로 가구 및 소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일대일 맞춤형 가구를 만들기도 하며, 샘플 작업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가구를 출시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합니다.
 
Q. 나무모아가 생기게 된 과정은.
A. 나무모아는 1990년에 문을 연 가구업체고, 아버지부터 2대째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가업 승계 업체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나무로 물건을 만드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버지가 정성을 깃들여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가구를 제작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여 막연히 나도 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온 듯합니다. 같은 과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가 졸업 후 나무모아 매장에서 일을 하게 된 것도 큰 계기가 됐습니다. 
 
Q. 나무모아를 만들면서 힘들었던 점은.
A. 일 자체를 즐기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가업을 승계한 사람에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조금 느껴지곤 했습니다. “쟤는 할 게 없어서 아버지 하던 일 한다”, “아버지는 이러이러했는데, 아들은 이렇다”라는 식으로 아버지의 오랜 고객에게 훈계나 지적을 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가구제작 활동은 무엇인지.
A. 3층짜리 소형 단독주택을 지어 입주한 부부의 가구 주문 제작 요청이었습니다. 이전 집에서 쓰시던 가구를 모두 처분하고, 3층 집안의 모든 가구를 나무모아 가구로 바꾸길 바라셨습니다. 현관의 신발장부터 주방의 싱크대·서재·침실·아이들 공부방·거실 등 모든 공간을 나무모아 가구로 채워드렸습니다. 지금도 종종 작은 가구를 맞춰 가시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습니다. 9년째 사용하고 계시는데, 너무 잘 사용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제작하고, 설치하는 작업을 해서인지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학교 재학 당시 혹은 졸업 후 어떤 노력을 했는지.
A. 목공일을 할 거면서 왜 산업심리학과를 선택했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입학할 당시 산업심리학과는 경영대학 안에 있었습니다. 공방에서 가구를 만드는 일뿐 아니라, 근로자들을 선발, 관리하는 일도 운영에 매우 중요했고, 가지고 있던 가구 매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가구를 만드는 기술은 아버지에게 배우거나, 현장에서 선배들에게 배워도 충분하다는 아버지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업체 운영과 관련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결정했고, 또 공부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토익을 열심히 하거나, 취업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지만, 학과공부에 충실하고자 했고, 작은 사회인 대학 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본격적으로 가구 일을 시작하면서, 비전공자로서 한계를 느껴 나이 서른에 계원대 13학번으로 입학해 가구디자인을 배웠습니다.
 
Q. 나무모아의 가구 제작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A. 먼저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주문을 받습니다. 주문과 상담은 매니저인 아내 김보라씨가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간혹 집에 있는 가구는 바꾸고 싶은데, 자신의 취향이나 바꾸고 싶은 가구디자인 방향을 모르시는 분들이 오시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상담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이트에 300여개의 상품을 업데이트 해 놓은 상태라 상담 없이 주문이 바로 이뤄져, 샘플 그대로 제작하는 경우도 요즘에는 크게 늘었습니다. 주문 받은 가구는 간단한 스케치 후에 공방으로 넘겨져 제작에 들어갑니다. 
 
Q. 본인 직업과 목제 가구의 가장 큰 매력은.
A. 직업이 취미이자 생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예전에는 내·외부에서 하는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기도 했는데, 본격적으로 가구 제작을 시작한 후로는 시들해졌습니다. 하는 일이 곧 취미이자 특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목제 가구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공간을 편안하고 따스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튼튼하고 오래 쓰면서도 질리지 않는 가구, 그게 저희 나무모아 가구의 매력입니다. 오랜 고객들로부터 “나무모아 가구는 질리지 않아서 좋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Q. 나무모아의 향후 계획은.
A.‘오늘을 열심히 살자’가 나무모아의 모토입니다. 30년 가까이 큰 풍파 없이 잘 유지해왔던 일이고, 변함없는 모습을 고객들이 사랑해주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금과 같이 일을 해나갈 것입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튼튼하고 오래 쓰면서도 질리지 않는 가구라는 나무모아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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