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광운
최종편집 : 2019.9.17 화 13:38
광운대학교
광운대신문여론/칼럼
독자투고‘카메라 앞에서 노는 게 좋았던 아이가 유튜버가 되기까지’
.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4.02  02:04: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윤지희 (미디어·18)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는 가족의 일상을 캠코더로 찍곤 하셨다. 어려서 그런지 부끄럼 없이 카메라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면서 재롱을 부렸다. 익숙함이 습관이 된다고 하던가. 카메라는 자연스럽게 나의 일상이 됐고 중학생이 되자 직접 찍기 시작했다.
영상을 찍기만 하니 너무 단순한 것 같았다. 영상을 살리는 것. 편집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 영상 동아리에 들어갔다. 동아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촬영하고 편집한 것을 축제에 틀었을 때 그 짜릿함이 너무 좋았다. 이후 생활기록부 희망 진로 칸을 당당히 ‘방송 PD’로 채웠다. 그 후 미디어과를 가기 위해 영상 제작, 신문부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입시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예비번호를 받고 중어중문학과를 다니게 됐다. 그 후 매일 듣는 수업은 중국어와 한자였다. 싫진 않았지만 매일 유튜브를 볼 때면 영상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미디어학과를 지원했다. 이번에는 하늘이 나의 간절함을 들었는지 ‘미디어영상학부’에 합격했다. 입학 후 정말 하고 싶었던 만큼 학회를 들어가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 관심 있고 열정이 있는 친구들과 만들어서 퀄리티도 좋았고 무엇보다 뿌듯함이 컸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이젠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졌다. 함께 만드는 영상도 좋지만 나 혼자서도 그동안 배운 것들로 제작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메가마트 크리에이터’이다. 메가마트에서 매달 5가지의 상품을 주면 두 가지를 골라 리뷰하는 크리에이터. 만든 영상을 무조건 유튜브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하고 싶지만 미뤄뒀던 채널을 개설했다. 채널명은 ‘오늘 모하지’. 오!(감탄사) 늘(always) 모(모든) 하(하고 싶은) 지(지희). 호기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에게 맞는 채널명으로 정했다.
첫 영상은 ‘신선도원의 하루견과’ 리뷰였다. 처음 찍는지라 맛 표현은 ‘머리가 좋아지는 맛’, 크기 표현은 ‘눈동자만 하다’ 등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다. 카메라 앞에서 아무리 춤추고 노래 불렀어도 혼자 영상을 찍은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편집을 하니 꽤 볼 만하다 싶어 바로 채널에 올리고 홍보를 시작했다. 주변 지인들이 귀엽다며 재밌게 봐줘서 리뷰 영상 말고도 브이로그나 ASMR도 찍어 올렸다.
나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께서는 뭔가 어설프다며 보다가 껐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 다른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이 사람은 어떻게 했는지, 또 뭘 해야 사람들이 많이 볼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영상을 찍을 때 많은 고민을 하게 되면서 찍기 망설여졌다. 룸메이트에게 ‘이제 어떤 영상을 찍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룸메이트는 ‘네가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을거야?’라고 물었다. 머리가 띵했다. 그렇다. 그냥 즐겁기 위해 시작한 건데 오히려 더 스트레스받고 있다니. 이건 잘못됐다. 그래서 다짐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걸로! 그게 원래 시작한 이유니까.
마음이 편해지니까 영상 찍기도 편집도 즐거워졌다. 또 찍고 싶을 때마다 고민하지 않고 촬영 버튼부터 누른다. 처음엔 구독자들 대부분이 지인이었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구독하고 댓글도 남겨줄 때마다 정말 뿌듯하다. 어느새 151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됐다. 아직 으리으리한 유튜버는 아니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많이 성장해 있지 않을까. 오늘도 난 카메라 앞에 서서 말한다. “안녕하세요! 오늘 모하지의 지희에요!”

<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About 미디어광운구성원소개광고안내구독신청제휴안내청소년보호정책개인정보처리방침
서울 노원구 광운로 20(월계동 447-1) 광운대학교(139-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미디어광운
Copyright © 2011 KWANGWON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