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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사물인터넷이다원 기자의 IT 실시간 검색어
이다원 기자  |  dps98won@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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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9  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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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5일 어린이날, 놀이공원에선 조용한 싸움이 벌어진다. 바로 눈치싸움이다. 5분짜리 놀이기구 한 번 타기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서 짧으면 20분, 길게는 2시간씩 기다린다. 몇 번을 반복하다 보면 땀은 뻘뻘 나고 다리는 아파온다. 놀이기구를 타러 온 건지 줄을 서러 온 건지 헷갈린다. 긴 대기시간으로 관람객을 지치게 만드는 건 놀이공원 측에서도 좋을 게 없다. 지루함은 줄이고 재미는 키우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한다. 디즈니랜드는 2003년 ‘팔 미키(Pal Mickey)’ 인형을 팔기 시작했다. 30cm 크기의 미키마우스 인형으로 눈과 코, 팔, 배 곳곳에 적외선 센서를 탑재했다. 들고 돌아다니면 인형에게 주변정보가 전송된다. 관람객은 정보가 필요할 때 인형을 꾹 누르면 된다. 어떤 놀이기구 줄이 가장 짧은지, 지금 방문객 위치가 어디인지, 오늘 날씨는 어떤지 같은 정보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알려준다. 사물들이 각자의 정보를 공유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꿀팁’을 주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이란 IoT. 오다가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사물인터넷을 뜻하는 말로, Internet of Things의 약어다. 직역한 그대로 ‘사물들의 인터넷’이다. 기존에는 인터넷에 컴퓨터나 휴대전화들이 연결됐다. 사물인터넷에서는 내가 앉아 있는 의자, 창 밖에 보이는 나무, 수업을 듣는 건물 등 세상에 있는 모든 사물이 연결된다. 각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사물인터넷은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과 다르다. 그 차이는 자율성에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에 연결된 것들이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인간의 조작이 필요했다. 사물인터넷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다. 각자 알아서 정보를 교환한다.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서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자율적으로 소통한다. 20년 전, 우리는 컴퓨터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플로피 디스크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같은 물리적인 저장장치를 이용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소통했다. 2019년 지금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원격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사물인터넷도 그 연장선에 서 있다. 인터넷 발전 과정에서 등장한 또 다른 소통 방식이기 때문이다. 등·하교할 때 찍는 교통카드, 편의점에서 가격 정보를 읽는 바코드, 택배 배송 추적 시스템, 내비게이션 등 사물인터넷은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센서, 대화의 화제를 만든다 우리가 누군가를 찾아 대화를 나누려면 그의 전화번호나 주소를 알아야한다. 사물은 각자 기기의 아이디나 IP주소가 그 역할을 한다. 사람이 대화할 때 공통의 관심사를 꺼내 말하듯이 기기도 통성명을 나눈 뒤 대화의 화제를 찾아야 한다. 센서를 통해 인식된 모든 물리적 정보가 이야깃거리가 된다. 온도·습도·열·가스·조도·초음파 센서부터 원격감지·레이더·위치·모션·영상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물 간 대화가 이뤄진다. 화젯거리만 있으면 상대방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달리, 사물끼리 통신을 하려면 몇 가지 기술이 더 필요하다. 사물끼리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통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 센싱 기술,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IoT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 등이 그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야 비로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센싱 기술은 사물끼리 통신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 정보를 수집·처리·관리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필요한 꿀팁으로 만들기 위한 환경을 지원한다. 이를 위한 기술로는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이 있다. 사물인터넷이 여는 세상 사물인터넷은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힌다. 시스코(Cisco)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이 2020년에는 약 500억 개로 증가한다. 사물인터넷 인프라는 급격히 확대돼, 조만간 가까운 미래에 모든 개체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흐름은 교육계에도 반영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고등학생을 위한 사물인터넷 교과서를 개발한다.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사물인터넷의 개념과 사례,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실습 내용을 담은 교과서를 개발한다. 내년 2학기부터는 교과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만든 교과서는 내년부터 만들어지는 고등학교 진로선택 과목 ‘사물인터넷 교과’의 교재로 쓰인다. 서서히 생활 곳곳에 스며든 이 기술이 앞으로 우리들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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