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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의 만남, 증강현실이다원 기자의 IT 실시간 검색어
이다원 기자  |  dps98won@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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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7  11: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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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열풍으로 낯선 기술용어 일상 속으로 과도한 사용 시 사이버 멀미 등 부작용 우려 2016년 여름, 강원도 속초에는 피카츄가 있었다. 피카츄를 잡기 위해 사람들은 속초로 향했다. 도착해서 게임 앱 ‘포켓몬고’를 실행하면, 화면에 지도와 그 위에 서있는 자신의 캐릭터가 뜬다. 캐릭터 근처에서 포켓몬들이 튀어나오면 그 중 잡고 싶은 포켓몬을 터치한다. 이내 핸드폰 화면이 카메라로 전환된다. 카메라로 비친 풍경 속에서 포켓몬이 움직이면 포켓볼을 던져 잡는다. 포켓볼을 소진하면 아이템을 주는 포켓스톱인 주변의 랜드마크나 편의점으로 가면 된다. 몇 달이 지나고 2017년 1월 24일, 포켓몬고가 국내 정식 출시됐다. 구글 지도 사용문제가 해결되면서다. 전엔 속초 등지의 지도만 사용했기에 해당 지역에서만 게임할 수 있었으나, 이젠 전국 지도를 기반으로 한국 어디에서든지 가능해졌다. 포켓몬고는 국내 출시 후 닷새 만에 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들였고, 거리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포켓볼을 던지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이는 포켓스톱이 많은 장소를 일컫는 ‘포세권(포켓몬고+역세권)’, 포세권 근처에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포수저(포켓몬고+금수저)’ 등의 신조어도 만들어내며 유행했다. 순식간에 우리 일상을 파고든 포켓몬고의 등장은 증강현실이라는 낯선 기술 용어를 친숙하게 만들었다. 증강현실이란 우리 눈에 보이는 실제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치는 것이다. 현실과 가상의 혼합이라는 점에서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이라고도 불린다. 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주인공 존(톰 크루즈)이 허공의 화면을 휘저으며 자료를 찾거나 길을 걷던 그의 눈앞에 광고가 불쑥 등장하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과는 다른 개념이다. 가상현실에서 실제는 없다. 자신과 배경, 환경 모두 가상의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실제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과는 구별된다. 특히 이 둘은 주체가 허상이냐 실상이냐에 따라 크게 구분된다. 컴퓨터 게임으로 예를 들면, 가상현실 격투 게임은 ‘나를 대신하는 캐릭터’가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적과 대결하지만, 증강현실 격투 게임은 ‘현실의 나’가 ‘현실의 공간’에서 가상의 적과 대결을 벌이는 형태다. 때문에 증강현실은 가상현실에 비해 현실감이 뛰어나다. 이 밖에 가상현실은 일반적으로 영상 분야 등 특수 환경에서만 사용되지만, 증강현실은 현재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활용될 만큼 대중화된 상태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통한 지도 검색, 위치 검색 등도 넓은 의미에서는 증강현실에 포함된다. 이동 중 사용이 곤란한 컴퓨터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휴대용 기기를 대상으로 한 증강현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실에 가상을 입힌 방법 우선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다. 지리·위치 정보를 보내고 받을 때 쓰일 GPS 장치와 중력을 측정하는 센서, 해당 위치에 따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저장시켜 놓은 위치정보시스템, 위치정보시스템에서 보낸 상세 정보를 수신해 현실 배경에 표시할 증강현실 앱, 마지막으로 이를 디스플레이로 출력할 IT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다. 기술은 다음과 같은 원리와 순서로 작동한다. 우선 사용자가 앱 실행 후 핸드폰에 달린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비추면 GPS 수신기를 통해 현재 위치의 위도·경도 정보, 기울기·중력 정보 등이 핸드폰에 임시 기록된다. 그 다음 기록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위치정보시스템에 전송한다. 해당 지역이나 건물 등 상세 정보를 모두 스마트폰에 저장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용자로부터 GPS 정보를 수신한 위치정보시스템은 해당 지역 또는 사물의 상세 정보를 자신이 가진 정보목록에서 검색 후 그 결과를 다시 핸드폰으로 전송한다. 여기에는 특정 건물의 상호, 전화번호 등이 들어 있다. 이 데이터를 수신한 핸드폰은 앱을 통해 현재 지도 정보와 맞는지 확인한 후 실시간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위의 데이터 송수신 단계는 지속적으로 유지·수행되므로 핸드폰을 들고 거리를 지나면 해당 지역 및 주변에 대한 상세 정보가 순차적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적당한 사용이 중요하다 이 신기술도 적당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우선 스마트 안경 등 증강현실 기기를 장시간 착용하면 사이버 멀미를 겪을 수 있다. 이는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등 일반적인 멀미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며, 현실과 가상세계의 인지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인지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가상의 이미지가 현실과 뒤섞이다 보니 실제 사물을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다 넘어지거나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들어가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또 다른 문제다. 증강현실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나 이용자가 수집한 데이터 등이 해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모든 일에서 그렇듯이 적당함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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