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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란쓰레기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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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7  11: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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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환공·18) 고등학생 때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교과과정에 기반한 다양한 환경 관련 실험도 했고 책도 읽었다. 이런 활동들은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줬고 동시에 내 마음 깊숙이 자리를 차지했다. 별다른 고민 없이 환경공학과에 진학했다. 2학년 때 환경과 생태라는 교양과목을 수강했다. 국내 환경문제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환경문제까지 배웠다. 이론도 쉽게 가르쳐주셔서 수업이 끝난 뒤 여운이 남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한 동영상을 본 날이었다. 국내 쓰레기 매립장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서울시의 모든 쓰레기가 인천시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간다는 것이다. 인천을 포함한 경기도의 쓰레기도 전부 인천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동한다. 핵심은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인천을 포함한 경기도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 매립지는 1989년도부터 사용됐으며 원래는 2016년까지만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이 됐는데,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하는 등 여러 정책의 효과로 예상보다 쓰레기 반입이 줄었고 덕분에 매립장은 부지가 남게 됐다. 그래서 서울시는 ‘매립지가 남았으니 계약 기간을 조금 더 연장하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주민들의 반발도 심했고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훨씬 많은데 언제까지 받아줘야 하는가’라며 ‘이제는 새로운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두 지역은 갈등을 일으켰고 오랜 시간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에는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해 인천의 매립지를 쓰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급한 불은 꺼졌지만 6년이란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들어 쓰레기 반입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에는 336만 톤을 반입했으나 2018년에는 374만 톤이 반입됐다. 이 반입률을 기반으로 계산했을 때, 올해는 380만 톤의 쓰레기가 반입될 것이고 2022년에는 401만 톤의 쓰레기가 반입되면서 2022년도에 매립지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3년 더 당겨진 것이다. 추가로 쓰레기가 더 들어오게 된다면 매립지의 포화시기는 더 당겨질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쓰레기 반입 수수료를 올리는 방안을 택해 당장의 쓰레기를 줄여보고자 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때까지 내가 버리는 쓰레기가 최종적으로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처리되는지 전혀 궁금해하지도 않았으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냥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분리수거만 철저히 하면 되는 줄로 알았다. 하지만 나의 쓰레기는 많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그 지역의 이미지를 하락시켰으며 토양오염까지 일으키고 있었다. 이는 현재 미세먼지만큼 심각한 환경문제이며 제일 급히 해결돼야 하는 사항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전의 나처럼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를 것이다. 매립지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 혹은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라는 단어도 예전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람들의 관심 밖 요소였으나, 요즘에는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 경각심 등이 커졌다. 쓰레기 매립장 문제는 더 이상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루빨리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다 같이 쓰레기의 양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경문제는 기다리면 안 된다. 넋 놓고 있다가는 재앙으로 닥쳐올 수 있다. 예방할 수 있을 때, 시간이 주어졌을 때 감사히 생각하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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