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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난 기쁨과 잊혀진 슬픔이 공존하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대신 체험해 드립니다
이민조 기자 박소은 수습기자  |  skyj9989@kw.ac.kr qkrthdms98@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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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7  11: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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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각종 과제에, 시험에, 아르바이트에 여가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대신 체험해드립니다! ‘대신 체험해드립니다’는 다양한 분야의 체험들을 광운대 신문 기자들이 대신 경험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이번에 대신할 체험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주제로 합니다. 현재 서대문이라 불리는 돈의문 주위는 고층 건물이 가득하다. 하지만 과거 작고 조용한 마을에서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옛 마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다녀왔다. ◇6080세대의 아날로그 감성공간 박물관 마을은 마을전시관·체험교육관·마을창작소·기타 시설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마을은 인도의 어느 골목을 통해서든 들어갈 수 있다. 처음으로 본 건물은 ‘삼거리이용원’이다. 아버지들에게 인기 있던 옛 이발소를 재현한 공간이다. 요즘은 찾아볼 수 없는 시대의 때가 탄 의자와 거울, 작은 소품까지 신경 쓴 모습이 보였다. 바로 옆에는 ‘서대문 사진관’이 있다. 엔틱한 소품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사람들이 옛 의상을 빌려 입고 80년대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은 내게는 TV를 통해 본 모습과 흡사했다. 골목을 걷다보면 ‘돈의문콤퓨타게임장’과‘새문안 극장’이 이어진다. 단순히 구경하거나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게임, 만화책, 1960~1980년대 영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공간이 있다. 돈의문 구락부는 마을에 거주했던 외국인들의 공간과 근대 사교장을 재현해 놓았다. 앞의 수수한 공간과는 달리 사교장답게 화려한 조명과 무대, 마이크 등이 조성돼 있고 연회장을 따로 빌릴 수도 있다. 재미와 신기함, 사진이 예쁘게 나오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잊혀진 새문안 마을 전시관을 둘러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새문안은 돈의문 마을의 잊혀진 이름이다. 새문안 동네는 주변에 명문 학교가 많아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가정집을 개조해 소수의 학생을 가르치는 과외방이 성행했다. 1970년대 이후 다수의 명문고가 강남으로 옮겨가고 과외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과외방은 서서히 사라졌고, 교육청과 고층건물들이 들어오면서 회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주택가에서 과외방으로, 과외방에서 식당으로, 다시 식당에서 박물관 마을로 변화하는 과도기를 겪으면서 마을 주민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시대에 맞춰 마을이 변하면서 삶의 터전과 추억은 사라졌다. 더 이상 정겨운 마을에 오순도순 살던 주민들은 없다. 변화로 인해 쫓겨났던 주민들이 관람객들만 오가는 이 마을을 보면 허탈함을 느낄 것 같다. 전시관 ‘아지오’에서 새안문 마을의 옛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짧은 영상이지만 새문안 마을의 추억을 다 담고 있는 듯했다. 한정식 식당 ‘한정’ 주인의 마지막 영업 모습과 식당의 변화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식당 주인은 “한 손님의 예약만이 남아 오늘 마지막으로 영업한다”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추억이 있는 마을이 바뀌어버렸다는 게 쓸쓸하게 다가왔다. ◇좁은 공간 속 독립을 향한 열정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특별 전시관으로 3·1운동과 4·11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독립운동가의 집’이 있었다. 작은 크기의 전시관이지만 그곳이 주는 감동은 그 이상이었다. 일제강점기 집의 모습과 함께 한쪽 벽면에 있는 독립운동가 분들의 사진을 보니 그분들이 좁은 방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고 광복을 위해 노력했는지 생생하게 느껴졌다. 또 작은 방에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생각하면 유관순 열사 이외의 인물은 잘 떠오르지 않는데 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을 향한 과정은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고, 이분들이 정말 감사했다. ◇이용 Tip 체험교육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소규모로 진행된다. 하지만 마을 구석에 위치해 잘 보이지 않았고, 홍보도 하지 않아 체험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요일과 시간대 별로 진행 프로그램이 다르니 홈페이지를 참고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하루 동안 기쁨, 슬픔, 아쉬움, 감사함 등 여러 감정을 느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시대 체험도 하고 몰랐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배우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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