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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대에 우리나라 금융사 산책나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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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9  00: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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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환 (국제통상학부 교수) 『중앙은행 별곡』 차현진 『중앙은행 별곡』은 1897년 대한제국 선포에서부터 해방 후 1950년 한국은행 설립까지의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역사를 소개한 책이다. 비트코인(Bitcoin)과 리브라(Libra)와 같은 암호화폐의 등장, 인터넷전문은행,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등으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100년이나 지난 중앙은행제도의 역사는 다소 흥미가 떨어지거나, 고리타분한 주제로 여길 수 있다. 그렇지만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란 말이 있듯이, 격동의 시기에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은 항상 우리가 걸어왔던 과거에서 찾을 수 있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어떤 제도의 미래를 예견하거나 현행 제도를 미래지향적으로 제대로 개선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제도는 한 나라의 통화금융제도의 핵심이다. 중앙은행은 독점적 발권력을 행사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을 감독하고 금융위기가 발생할 조짐이 보이면 이를 초기에 진화하기 위한 최종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 기능을 수행하는 등 금융안정의 수호자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중앙은행은 금융제도의 정점에 위치함과 동시에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지급결제제도 및 은행의 은행 기능은 금융제도의 토대를 이룬다. 중앙은행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소위 핀테크혁명과 같은 새로운 금융기법의 정착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중앙은행제도의 태동과 발전과정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역사에 관한 에피소드 31가지를 시대순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구한말 일본이 주권을 침탈해가는 와중에 신식화폐제도를 도입하고 구한국은행을 설립하는 과정,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제국주의 팽창과정에서 만주국 건설에 일조하고 조선총독부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도구로 전락한 식민지 중앙은행의 슬픈 역사, 해방 후 조선은행이 현대적 중앙은행으로 변신하는 험난했던 과정 등이『중앙은행 별곡』의 주요 내용이다. 또한 이 책은 상당히 폭넓고 깊은 근현대사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구 한국은행 본관)의 부지에 얽힌 사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동남쪽 모퉁이에 위치한 머릿돌에 이토 히로부미가 쓴 정초(定礎)라는 휘호가 남아있다는 사실, 명동에 은행 거리가 형성된 배경, 독립군인 북로군정서에 조선은행권 수송사실을 알려 이를 탈취하도록 도운 조선은행원의 이야기, 한국은행법의 산파역할을 한 아서 블룸필드(Arthur Bloomfield) 박사 초청에 관한 일화 등 저자가 중앙은행제도의 역사를 전개하면서 곁들이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는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금융제도나 중앙은행제도에 친숙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쉽고 재밌게 읽을 만하다.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을뿐더러 필력이 남다른 저자(차현진 한국은행 국장) 덕분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금융제도 및 중앙은행제도와 친숙해지고 금융에 대해 흥미를 갖길 바란다. 최소한 이 책을 읽으면 한국은행을 공사라고 하거나, 명동을 지나갈 때 구(舊)한국은행 건물을 서울역이라 한다든지, 한국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갈 생각을 한다든가 하는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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