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광운
최종편집 : 2019.9.17 화 13:38
광운대학교
광운대신문여론/칼럼
나는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기자수첩
김형수 기자  |  wkddnjsdance@kw.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29  00:38:5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김형수 (전기·16) wkddnjsdance@kw.ac.kr 어렸을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리다고 무시 받아서도 아니고 공부하기가 싫어서도 아니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과 같이 살았다. 나의 롤 모델은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70여년 세월동안 경험을 한 덕분에 모든 일에 여유가 있으셨다. 외동이라 집에는 나 혼자였다. 할아버지께서는 정말 친구처럼 잘 놀아주셨다. 형제는 없었지만 외롭지 않게 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제일 많이 들은 말과 싫어하는 말은 ‘공부해라’ 였다. 핑계일 수 있겠지만 그 말을 들으면 더 공부하기 싫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부모님께서 공부하란 말을 잘 안하셨다. 2학년이 돼서야 대학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학에 와서 공부하란 말을 잘 안 하셨던 이유를 알게 됐다. “공부하라고 너무 하지 말아라. 너도 공부하라고 했을 때 안 했었잖아. 스스로 느끼면 알아서 할 거야”라고 할아버지께서 부모님께 하신 말씀이다. 부모님은 부모가 되는 것이 처음이었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아니었다. 그렇게 20살이 되었을 때 성인이 되고 겉모습도 어른스러워졌으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한번은 친구와 통영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잡았는데 마침 저녁마다 ‘파티’가 있는 곳이었다. ‘파티’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는 여행객들과 간단하게 밥도 먹고 술도 먹는 자리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CEO부터 취업준비생까지 여러 경험을 한 사람들을 만나보니 내가 겉으로는 성장했지만 속으로는 아직 한참 어린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 것만으로도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존심 세고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항상 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은 누군가에게 져줄 수 있는 어른이다. 성공만 해본 사람은 실패가 두려워서, 실패만 해본 사람은 그만큼 성공이 간절해서 이기려고 한다. 나는 둘 다 많이 해보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져주려고 노력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내가 평소에 져주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분 나쁜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많은 경험을 했다면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게 넘길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아직 그런 어른이 되지 못했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버킷리스트도 작성해보고 여러 활동도 하기 시작했다. 그때 이후로 삶은 바빠졌다.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성공했다고 그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실패했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버킷리스트에는 ‘피아노곡 하나를 정해서 완곡하기’가 있었다. 살면서 피아노를 쳐보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엔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한 달 동안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 완곡 할 수 있었다. 중간에 포기했다면 피아노 완곡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정말 힘든 일이 있을 것이다. 그것 또한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이렇게 계속해서 어른이 되어갈 것이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About 미디어광운구성원소개광고안내구독신청제휴안내청소년보호정책개인정보처리방침
서울 노원구 광운로 20(월계동 447-1) 광운대학교(139-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미디어광운
Copyright © 2011 KWANGWON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