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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솔로 타임’이 필요한 이유기자수첩
이영서 기자  |  dldudtj1023@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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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23: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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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미디어·19)
 
우리는 연결 속에서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밤새 온 알림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해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다. 연결에 시달리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 소홀해진다. 때론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이럴 땐 연결에서 벗어나 잠깐 쉬어가는 ‘솔로 타임’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때 솔직한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솔직한 감정을 찾아야 복잡해진 마음을 진정시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대학에 들어온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동안 무기력증에 빠졌었다.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기 위해 장시간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이번 여름 홀로 베트남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으로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막연한 불안함을 덜어낸 것, 두 번째는 혼자 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깨달은 것이다. 낯선 환경과 사람들 사이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찾았다. 일행과 함께였다면 지도만 보느라 지나쳤을 낯선 길 사이를 천천히 걸어 다니며 자유를 만끽했다. 일정을 지키려 급급해하기 보다는 일부러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돌아다녔다. 혼자 있으니 못할 건 없었다. 가던 길 멈춰가며 일행이 신경 쓰여 찍지 못했던 풍경을 마음껏 찍었다. 길거리 벤치에 1시간 동안 앉아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보내는 12일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하고 나름의 목표를 세웠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엄마의 ‘여행을 혼자 가면 무슨 재미가 있어?’라는 물음에 ‘재미는 모르겠고 그냥 홀로 떠나보고 싶어’라고 어물쩍하게 답했다. 지금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혼자 여행하면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고, 낯선 환경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은 더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고. 
가끔 아무도 만나지 않고 무기력하게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혼자 있어 줘야 한다. 너무 힘들다고, 조금만 쉬었다 가자며 우리의 마음이 소리치는 것이다. 이때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꿈을 위해 바쁘게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으로 휴식을 취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요즘은 ‘혼밥’, ‘혼영’ 같은 혼자 보내는 시간을 의미하는 다양한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혼자 하는 무언가는 더 이상 어색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솔로타임’을 보내며 마음속을 정리해 보면 좋겠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이어폰과 핸드폰만 챙겨 지하철에 오른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역이 있으면 내려 주변을 걷다 돌아오곤 한다. 끌리는 대로 길거리를 누비며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사색에 잠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오면 고민하던 문제들이 조금은 해결된다. 솔로 타임을 갖고 싶을 땐,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카페에서 일기장을 끄적여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 일찍 내려 낯선 환경을 눈에 담으며 걸어가는 것도 좋다. 알림은 잠시 꺼두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머리가 복잡해질 땐 모든 일에서 벗어나 ‘솔로 타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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