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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신문기획/특집
지역사회 갈등 해결 위한 첫걸음, 누리관 우회 통행로 개선
이민조, 정진수, 유소은, 이영서 기자  |  kwupress@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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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4  0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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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제 12대 경영학부 학생회 ‘BARO’(이하 바로)는 누리관 통행로 개선사업 발표회에서 캠퍼스타운 사업 공모전에 지원해 뽑힌 사업안을 알렸다. 이는 누리관 통행로 복구 요청이 한 단계 발전된 것으로, 학생들의 지식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의가 있다. 본지는 해당 사업 관련 4주체(경영학부 학생회 BARO, 학교, 노원구청,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의 입장을 들어봤다.

 
바로는 사업안 발표회에서 광운로, 광운로 1길과 3길 세 지구로 나눠 설명했다. 바로가 지적한 ‘사업대상지구 A(광운로 1길)’의 문제점은 좁은 인도와 그로 인해 버스 정류장에서 승하차하는 승객들의 통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바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도의 중앙선을 조정해 차도 폭을 3m 줄여 인도를 그만큼 늘리는 방안을 생각했다. 버스정류장의 안전 확보에 대해선 비포장 인도구역에 보도블록을 설치해 그곳으로 정류장의 위치를 이동하자고 제안했다. ‘사업대상지구 B(광운로1·3길)’는 노후화된 보안등으로 인한 범죄 노출이 고민이다. 바로는 해결책으로 노후화된 보안등의 교체와 추가 보안등의 설치 의견을 냈다. ‘사업대상지구 C(광운로·광운로 1길)’는 보행로의 부재와 불법 주·정차량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행자우선도로를 내세웠다.
 
 
경영학부 바로(BARO)
 
“학생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캠퍼스를 만들고 싶어요”
 
 
이종현(경영·17) 경영학부 학생회장은“사실 이렇게 큰 규모의 사업이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6월 말부터 광운학원 조선영 이사장의 제안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바로는 임원 4명과 1학년 학년 대표로 팀을 구성해 정석재(경영) 교수의 지도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바로는 정 교수의 지도와 준비해오던 내용을 캠퍼스타운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8월 중순 조 이사장에게 내용을 전달했고 우리 학교 캠퍼스타운 주민공모사업에 지원해보라는 답변을 받았다. 경영학부의 프로젝트는 공모사업에서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바로의 선거공약은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이하 광운공고)의 운동장 통행로 개방’이었다. 임기를 시작하고 6개월 동안 통행로 개방을 위해 학생복지처, 광운학원, 광운공고와 협의를 통해 노력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바로는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대안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학생회장은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학생들과의 약속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해 완벽한 결과물로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바로는 발표회에서 자문위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업안을 구체화해 경영학부 SNS 계정을 통해 10월 중으로 학생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바로는 10월 중 사업에 대해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간담회와 소통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통행로를 이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월계 1동의 인구수는 23,428명이며, 평일 기준으로 17시 30분부터 18시까지 광운로와 광운로 1길의 통행 차량의 수는 384대다. 버스정류장과 전신주 이동 등이 포함된 사업안은 지역주민들의 교통과 생활에도 밀접하게 결부돼 있다.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팸플릿과 리플렛 등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받아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후 학생과 주민의 의견을 모아 12월 최종 사업안을 공개한다.
 
 
학교
 
“학생들의 주체적인 문제 해결 시도 자체가 대견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작년 누리관 통행로가 폐쇄되고 학생들과 교직원의 불만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바로는 지난 6월 광운학원 측에 누리관 통행로 복구를 요청했다. 조 이사장은 중·고등학교의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길이‘누리관 통행로’로 불리는 것부터 잘못됐다며 폐쇄를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다만 조 이사장은 끈기 있고 열정적인 바로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바로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보였다. 
조 이사장은 과거 누리관 통행로 개방이 우리 학교의 편의를 위한 중·고등학교의 배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중·고등학교 측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문제 해결 과정을 겪고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에서 교육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이번 프로젝트는 경영학부 학생회가 이러한 태도를 갖추며 진정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캠퍼스타운 사업단에서도 재정적 도움, 전문적 컨설팅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약 50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시재생 관련 전문가 그룹과 토론회, 세미나를 진행해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박태원 캠퍼스타운 단장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겪은 불편함을 그냥 넘기지 않고 스스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며 “보행 환경 개선의 첫 단추를 잘 채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의 좋은 표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바로의 사업 진행과정에 맞춰 참여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원을 지속 할 예정이다. 바로가 참여한 주민공모사업은 앞으로매년 추진될 계획이다.
 
 
노원구청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은 각 사업마다 달라요”
 
바로는 ‘노원구 월계1동 보행환경 개선 프로젝트’발표에서 좁은 폭의 통행로, 보안등, 불법 주정차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노원구청의 토목과와 교통지도과에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을 물었고 프로젝트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광운로 1길은 학생들을 비롯해 월계동의 많은 주민이 이용한다. 보행로 폭이 좁아 통행에 불편이 크다는 것을 인지한 노원구는 이미 광운로 1길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예산 10억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벼루말교부터 선곡초등학교 앞까지의 좁은 보행로 폭을 개선하는 것이다. 
공사 시작은 내년 3월 예정이지만, 보행공간에 위치한 전봇대를 지하에 매설하는 공중선 지중화 작업 때문에 늦춰질 수 있다. 늦어도 2020년 안에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토목과 최돈용 주무관은 “앞으로 월계동 일대를 중장기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차례대로 정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빌라 밀집 지역(광운로 3길)의 열악한 보안등 시설 해결의 핵심은 ‘주민들의 동의’다. 보안등 신설과 교체 모두 주민들의 동의만 있다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기존 두 개의 노후등은 건축물에 설치돼, 교체할 경우 다시 벽을 뚫어야 한다. 건축주가 동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교체는 어렵다. 신설을 위해서는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 파악 후 주민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할 경우 신설이 불가능하기에 사업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토목과 도로 조명팀 측은 “학생들이 나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보안등 신설 요구를 한다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광운로와 광운로 1길 주변에 늘어진 불법 주정차 차량도 해결해야할 문제다. 노원구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 사정을 고려해 구청장의 방침으로 차량 소통에 막대한 지장을 주지 않는 이상 심한 단속을 하지 않는다. 계도를 통해 차량 이동을 시킬 뿐이다. 학생들이 통행에 많은 불편함을 느낄 경우 직접 다산콜센터(120)에 신고해 이동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광운공고
 
“저희도 공감해요. 경영학부 학생회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좁은 인도에 버스정류장까지 있으니 3명 이상 지나다니기 어려워요. 얼굴을 마주보며 얘기하기 위해서는 도로로 내려가 걸어야 해요. 그러다 보면 옆에 차들이 지나가 위험하다고 느껴요.” 광운공고 김성빈(3학년) 학생회장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등하굣길에서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광운공고 박준하(2학년) 학생회장은 “보행환경을 유심히 보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줘서 감사하다”며 바로에 고마움을 표했다. 바로가 광운공고 학생들이 많이 통행하는 A뿐만 아니라 B, C까지 고려했기 때문이다. 
광운로 3길에 대한 추가 의견도 있었다. 당장은 자주 다니는 길만 보안등을 설치하더라도 추가로 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보다 안전할 것 같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광운공고 권오근 교장은 “길가에 나무도 심고, 가로등 조명에 응원 문구를 남긴다면 학생들에게 활기찬 거리를 조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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