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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교
광운대신문기획/특집
편입생, 재학생 우린 모두 ‘광운대학교 학생’이다
최승호, 이영서 기자, 차원 수습기자  |  kwupress@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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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5  23: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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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른 첫 학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낯선 사람들 틈에 끼어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그들에겐 남모를 고충이 있다, 편입에 성공했지만,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현실이 존재한다. 검색창에 ‘편입’을 검색하면 ‘차별’, ‘불이익’ 온갖 부정적인 수식어들이 따라붙는다. 우리 학교의 경우 3.7%의 중도탈락률을 보이며 비슷한 규모의 타 대학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는 학생 관리 시스템의 미흡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 학교는 재학생을 비롯해 편입생을 위한 관리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리하여 편입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에 공감하며, 부족한 편입생 복지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학교도 학생회도 그들을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 올해 우리 학교는 총 79명의 편입생을 모집했고, 2,661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33.7:1이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편입학의 경우, 29명을 모집하지만 1,753명이 지원해 60: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어렵사리 편입에 성공한 이들은 기쁨도 잠시 학교생활 적응이라는 또 다른 난관을 마주한다. 현재 학교에서 유학생 적응을 돕기 위한 오리엔테이션,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입생의 경우 교내·외 오리엔테이션, 개강총회 등의 방식으로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편입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학생복지처는 “편입생의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은 없다”며 “신입생과 마찬가지로 학과가 편입생을 지도하게 돼 있으니 학과별 지원프로그램이 전부”라고 말했다. 즉 학과에 자체적으로 편입생 적응, 지도를 일임하는 것이다. 하지만 학과별 편입생 학교생활 적응 프로그램 역시 전무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사무실은 편입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행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며, 딱히 진행하거나 계획 중인 프로그램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결국, 편입생 학교생활 적응 프로그램은 어느 부서에서도 담당하고 있지 않았다. 학생회 역시 그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회는 “이번년도 신입생과 마찬가지로 편입생을 위한 단체 채팅방을 만들려 했지만, 편입생들의 명단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의 행정적 절차에 의해 편입생의 명단조차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이어 “편입생들을 위해 따로 운영하거나 기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학교·학생회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편입생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수강신청, 학회 가입, 생활 적응에 있어 불리한 조건을 갖는다. ‘물어보면 답해주는’ 일방향적 정보전달 구조 편입생의 경우 수강신청을 위해서는 스스로 자료집을 찾아보며 정보를 찾거나 과사무실에 직접 연락해 궁금증을 해결해야 한다. 단체 채팅방을 통해 다양한 팁을 전달받는 신입생, 학교에서 세미나를 통해 수강 신청 팁을 교육받는 유학생과 비교해 불리한 조건이다. 편입생의 첫 학기 수강신청은 전 학년의 수강신청이 모두 끝나고 난 후 신입생과 함께 개별적으로 실시된다. 그렇기에 남은 자리가 얼마 없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듣고 싶은 강의를 신청하는 데 실패해 원치 않는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점 역시 문제로 꼽힌다. 이에 교무처는 “졸업 필수 전공과목에 한해서 편입생 잔여석 부족으로 인한 수강신청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편입생들은 학과의 커리큘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교과목 이수체계를 알지 못해 타학년 수업을 신청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노희정(컴공·15) 학생은 “전적대학과 다른 학과다 보니 수업에 대한 기초를 몰라 첫 학기부터 4학년 수업을 수강하기도 했다”며 수강신청의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수강신청을 위해선 과사무실에 전화를 해 물어보거나 학과장에게 도움을 구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창원(건축·17) 학생은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잘 몰라 학과장님, 과사무실에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며 수강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학생은 “다른 학과의 경우 편입생 선배들이 수강신청을 도와주기도 하는데 우리 과에서는 그런 도움을 받지 못해 학기 초반에 힘들었다”며 학기 초 생활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 다양한 세미나, 공모전 정보는 물론 사물함 사용 등의 정보를 얻는 것 또한 편입생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공유되는데 편입생들은 단체 채팅방에 초대받지 못하거나, 뒤늦게 초대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사물함 사용에 관해 물어보기 위해 과회장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해결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학교나 학생회 차원에서 먼저 편입생들에게 다가가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편입생들이 스스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다가가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편입생들은 편입카페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면서 이를 해결한다. 노 학생은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네이버 카페 ‘독편사’를 통해 편입한 선배와 직접 연락해 수강신청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낀 편입생들은 결국 편입 카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편입생들은 적응하기 쉽지 않은 학내 분위기 동기, 선후배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학교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개강 시즌에는 각종 학과에서 진행하는 개강 총회, 총동연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박람회 등의 행사로 학교는 북적북적하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 편입생들은 환영받지 못한다. 개강 총회는 주로 선·후배 간 친목을 쌓는 자리다. 편입생들을 위한 자리가 아닌 나이가 어린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자리인 것이다. 때문에 편입생들이 교류를 위해 쉽게 참석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이다. 동아리, 학회 가입의 경우에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편입생들은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익명의 인문사회과학대학 편입생은 “저희 과학회는 신입생만 들어갈 자격이 있어 편입생은 학회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3학년으로 들어오는 편입생의 경우는 학회 지원 자격이 없는 것이다. 편입생과 재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 가입 자격이 있는 동아리 활동, 수업의 팀플 활동을 통해 자신들을 어필하고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면 사실상 재학생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는 없다. 때문에 편입생들은 편입카페를 통해 서로 연락을 하고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익명의 편입생은 “저희과에 들어오신 19학년도 편입생들을 네이버 편입카페에서 찾아 편입동기들과 같이 단톡방을 만들어 저희가 갓 편입했을 때 궁금했었던 것들을 알려주며 도움을 드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편입카페를 통해 편입생 동기, 선후배를 만나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낫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혼자서 적응해야하는 것이다. 2018년 대학 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우리 학교는 중도탈락률은 3.7%다. 이는 서울권 대학 평균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이에 입학처는 “비슷한 규모의 타교에 비해 휴학 후 미복학자와 학사경고자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교내 커리큘럼 및 학생 관리시스템, 대학 홍보 강화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방향적인, 편입생 스스로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는 현재의 학교 편입생 관리시스템에 대해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편입생 학교생활 적응 위한 시스템 구축 필요 편입생들이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편입생들이 평소 겪고 있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단체 구성, 학생사회 안에서의 자연스러운 교류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산하 편입생 위원회는 좋은 선례다. 편입생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의 제도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편입생이 스스로 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편입생 위원회 ‘쿠츠’는 편입생들이 직접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행동한 사례이다. 우리 학교·학생회도 편입생들의 용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마음 맞는 편입생끼리 시작했던 작은 모임은 학교의 지원을 통해 정식적인 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로 발전했다. 우리 학교는 물론 고려대를 제외한 타 대학에서는 편입생 위원회를 찾아보기 어렵다. 학생회·학교의 지원이 없었다면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쿠츠’는 편입생이 입학 후 겪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매년 2월 편입생 새터를 진행하고, 응원 오리엔테이션, 교내 축제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입학생들에게 행정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여름방학마다 학점 인정 절차 개선 추진 위원회를 개설한다. 매 학기 설문조사를 진행해 편입생뿐만 아니라 일반 재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한다. 이를 통해 편입생 관련 문제에 대한 일반 재학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실제로 고려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쿠츠’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쿠츠’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우리 학교 총학생회도 편입생 문제에 관심을 갖고 타 학교의 사례를 살펴보며 편입생의 고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학생회 차원에서 신입생의 적응을 돕기 위해 준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입생에게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 편입생들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앞으로 입학하는 편입생들에게 같은 어려움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우리 학교와 학생회, 편입생 세 주체가 서로 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학교의 편입생 수가 다른 학교보다 적지만, 소수라고 간과해선 안 된다. 같은 대학 구성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시도와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모두 ‘광운대학교 학생’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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