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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관의 판타지 『아스달 연대기』오드리 이야기 ▶오늘의 드라마 리뷰
이민조 기자  |  skyj9989@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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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5  23: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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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생기기 이전 부족 시대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역사 교과서에는 자세히 적혀 있지 않다. 연맹이 있기 전의 일도 알기 어렵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만든 김원석 연출가와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역사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모여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를 제작했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있었지만 국가 이전의 부족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없었다. 본 작품에서는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철기 시대로 넘어가기 직전까지 사람들의 생활에 판타지를 가미했다. 큰 자본금과 빵빵한 출연진으로 구성돼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의 목소리도 컸다. ‘스포주의’ 아스달 연대기 줄거리 아스달은 고조선 도읍인 아사달과 지구(Earth:얼스)를 합친 말로 인류 공통의 이야기를 뜻한다. 아뜨라드에 살던 뇌안탈과 아스달 연맹인들(새녘족·흰산족·해족들)의 전쟁이 일어났다. 뇌안탈은 뛰어난 신체 능력과 야행성 동물 같은 시력을 보유했으며 사람보다 뛰어나다. 그들은 함께 협력해 살자는 연맹인들의 제안을 거절해 오랜시간 사냥을 당했다. 10년이 넘는 사냥 속에서 흰산족의 아사혼(추자현)은 뇌안탈과 사랑에 빠졌고 은섬(송중기)과 사야(송중기)를 낳았다. 아사혼은 아스달 연맹인들의 눈을 피하던 중 사야를 잃어버렸다. 이후 은섬과 대흑벽 아래 이아르크로 가게 되는데 아사혼은 죽고 은섬은 와한족에서 자랐다. 다시 10년 후 아스달 연맹인들은 노예들을 구하기 위해 이아르크를 정복해 와한족 사람들을 잡아갔다. 도망친 은섬은 씨족 구출에 실패했고 한순간의 거짓말로 아구족 신 이나이신기의 재림이 됐다. 한편 와한족 씨족 어머니의 후계자였던 탄야(김지원)는 대신전에 별방울을 찾아내 아사신의 직계로 인정받고 최고의 대제관에 올랐다. 왕이 되기로 한 타곤(장동건)과 그에게 복수를 하려는 태알하(김옥빈)까지 각자의 목표를 다짐하며 시즌1은 마무리된다. 우리를 반성하게 만드는 와한족의 자연 가치관 와한족은 자연에서 먹을 만큼만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아간다. 돼지를 한 마리 잡아먹는 것에도 제사를 지내고, 말을 이동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을 경외시하지 않는 씨족이다. 욕심내지 않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자연을 숭배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아스달 연맹인들은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풍족하게 살지 궁리한다. 닭을 키워 판매하고, 청동으로 무기를 개발하며 자신이 가진 물건과 다른 것을 사고파는 구매행위를 시작했다. 권위를 가진 각 연맹의 부족장,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제관(어라하), 연맹인들, 그들을 위해 일하는 노예의 개념도 있다. 부와 권력, 사람들의 존경을 바탕으로 힘이 만들어져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배계층 사회가 이뤄졌다. 자연을 숭배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발언권을 가진 와한족과 힘이 있어야 편한 삶을 누리기 위해 자연보다 인간이 우선인 연맹인들은 크게 비교되며 현재 우리 사회를 반성하게 만든다. 더 편리한 삶을 살기 위해 무차별하게 개발하고 파괴되는 자연들, 자연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아스달 연맹인들과 다를 바 없다. 자연은 무한대로 존재하지 않고, 회복의 수준을 넘겼다. 최근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필(必)환경 시대로 트렌드를 만드려고 하지만 그것조차 쉽게 되지 않는 실정이다. 와한족의 생활을 보면서 자연에 대한 그들의 가치관을 본받을 필요성을 느꼈다. 꿈을 심어주는 탄야 탄야는 은섬과 와한족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힘을 기르려 한다. 그렇게 탄야는 아스달에서 가장 약하고 제대로 된 생활을 못 하는 사람들을 찾아갔다. 족쇄를 찬 채, 밥도 못 먹고 장시간 서서 일만 하는 어린 아이들. 탄야는 직접 음식을 나눠주며 그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어릴 적 탄야가 어머니에게 전해 들었던 말을 하면서 말이다. “우리 모두는 그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저기 하늘을 봐. 별이 백 가지도 넘지? 저 별처럼 우리도 백 가지도 넘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단다.” 연맹인들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던 아이들에게 그 말은 한 줄기 빛이었다. 국가가 성립되고 탄야는 아스달 사람들에게 백가지 별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을 부여했다. 이름은 우리를 존재하게 하고 하나로 묶는 것이다. 백성(百星)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진 그들은 처음 맞는 국가에서 각자가 어떤 꿈을 꾸게 될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궁금하다. 『아스달 연대기』 화면 밖의 처참한 현실 개인적으로 재밌었지만 스토리 이외의 요소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500억 원이 넘는 제작비, 제대로 지급되지 못한 몇 스태프들의 임금, 표절 논란까지. 특히 유명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표절했다는 요소가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 아스달 연대기의 티저 영상에서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를 작품에서 마늘과 쑥의 노래로 바꾼 점을 포함해 의상이나 세트, 신비한 종족과 부족 간의 대립 관계가 유독 『왕좌의 게임』과 유사해 해외에선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서비스가 지원돼 다양한 국가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보니 국제 망신이라는 말도 나왔다. 스태프들의 복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지키지 못한 제작 가이드라인, 안전사고까지 벌어져 스태프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감독은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00억 원이 넘는 제작비에서 이런 노동 착취가 일어나다니 이해할 수 없다. 애매하게 끝난 시즌1의 뒷내용이 궁금하지만, 드라마 제작에 있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안전이나 임금을 보장할 수 없다면 시즌2 제작에 반대한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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