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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신문여론/칼럼
社 說교내 언론 조직의 파괴적 혁신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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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6  0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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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학교에서 미디어라고 부를 수 있는 조직으로는 2개의 언론조직(신문사, 영자신문사)과 1개의 학생 참여 홍보 조직인 광운영상방송센터(KWBC)이 있다. 구체적인 역할은 다르지만 공식 기관으로서 세 기관은 대학의 필요에 의해 설립되었고 따라서 그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교비로 지원 받는다. 교비가 지원된다는 것은 해당 기관에게 부과되는 의무가 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해당 조직에 소속되어 장학금을 지원받는 학생들에 의해 운영되는 면이 많지만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지 못하는 이유다. 교비의 지원을 받는 이 조직들이 그동안 부여된 의무를 제대로 수행해 왔는지 의문이다. 이제는 이 조직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뿐만 아니라 존속의 가치를 따져봐야 할 때다. KWBC를 언론으로 생각하는 것은 언론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내용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다. KWBC에서 생산해내는 콘텐츠는 모두 대학 홍보용 정보다. 대학의 우수한 성과와 노력을 널리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외부인들에게 학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내부 구성원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은 아니다. 이런 이유에서 신문사와 영자신문사는 부속기관, 그리고 KWBC는 대외국제처 산하의 행정기관으로 두게 된 것이다. 따라서 언론사와 KWBC의 변화 방향은 다를 수밖에 없다. 대학언론은 대학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사실을 취재하여 보도, 논평, 해설의 형식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알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대학 관련 행정과 생활에 대한 합리적인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신문사와 영자신문사가 과연 이런 일을 제대로 수행하였는지를 판단하려면 두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첫째는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취재하여 그 의미를 찾았는지의 유무고 둘째는 그러한 결과물을 구성원들에게 전달하여 합리적인 여론 형성에 기여했는지에 대한 여부다. 신문사는 이미 학교 인터넷이나 그 밖의 다른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사실을 뒤늦게 반복하는 일이 많았다. 영자신문사는 광운대와는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은 일을 취재한 일이 많았다. 더 안타까운 현실은 두 번째 요인과 관련된다. 과연 몇 명의 구성원이 두 신문을 읽는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제대로 읽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취재해야 할 것을 취재하지 못하고 알아내야 할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에서 홀로 외로이 신문은 펄럭이고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도 현재의 모든 것을 파괴할 만큼 지독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언론조직의 폐지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대학 조직에서 학생들의 의견과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와 직원들에게 전달해 줄 경로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과 재단과 총장 그리고 보직 교수들의 공적 행위에 대한 합리적 비판 여론이 형성될 공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언론 기관 폐지는 당장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두 개의 언론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제대로 된 하나의 언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첫째, 대학언론은 특징을 지녀야 한다. 다른 언론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의견을 대학언론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구성원은 거의 없다.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둘째, 교정에 외국인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모아 다른 한국인 학생들과 학교 측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들 중 많은 수는 한국어에 서툴다. 그렇다고 영어가 익숙하지도 않다. 이들을 대변할 수 있는 언론이 필요하다. 셋째, 종이신문을 보는 이가 점점 사라져 간다. 모두들 스마트폰으로 혹은 컴퓨터로 정보를 검색하고 의견을 나누고 자신을 표현한다. 더 많은 구성원들이 기자들이 취재하고 해석한 내용을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려면 과감하게 종이를 버려야 한다. 사람들이 신문을 들고 버스를 기다리던 그 시절이 다시 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자. 이제는 디지털이다. 당장 다음 학기부터라도 이런 파괴적 혁신이 실천된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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