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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신문보도/취재
거짓과 번복으로 얼룩진 총학생회 ‘파노라마’정효찬(산심·15) 총학생회장 횡령 논란으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장 포함 3개 직책 사퇴
유소은 기자 이영서 기자  |  yse828@kw.ac.kr dldudtj1023@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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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8  0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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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46대 총학생회 파노라마(이하 파노라마)가 병원 홍보·제휴비와 푸드트럭 입점비를 횡령했다는 논란이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에 파노라마의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분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월 4일 ‘광운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파노라마에서 공개한 학생회비 내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의 내용은 타 대학이 제휴를 맺은 병원에서 받은 수익금을 공개했는데, 같은 업체와 제휴를 맺은 우리 학교는 수익금이 없다고 밝혀 의문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더해 푸드트럭 입점비를 올해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의혹도 함께 제시했다. 이 글은 페이스북, 에브리타임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갔고 연이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에 파노라마는 지난 9월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병원 제휴는 재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진행한 사업으로 홍보·제휴비를 일절 받지 않았으며 수익에 관한 어떠한 논의도 오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푸드트럭 입점과 관련해선, 학교 장소 권한은 학교 측에 있어 입점비를 총학 측이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노라마는 지난 9월 22일 열린 긴급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푸드트럭 입점비를 받은 게 사실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날 중운위에는 파노라마의 병원 제휴와 푸드트럭 입점에 관한 의혹이 안건으로 올라갔다. 파노라마는 푸드트럭 입점비를 받았으나, 학교 이미지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있어 이 사실을 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노라마는 병원과의 협약서를 공개했고, 중운위는 파노라마가 금전적 이익을 취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구체적인 입증을 위해 업체에 금전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확인서를 받아 공개할 것을 파노라마 측에 요청했다. 중운위에서 공개된 협약서는 병원 측 요청을 이유로 전체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완전히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이유다. 파노라마는 학교의 입장과도 다소 상충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복지팀 이창석 팀장은 “푸드트럭 입점이나 병원 제휴와 같은 사업은 총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축제 준비 중 총학생회가 먼저 요청할 경우 지원비를 줄 뿐이고 그 외 사업에 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후 9월 27일 파노라마의 두 번째 입장 표명 글이 올라왔다. 파노라마는 글을 통해 푸드트럭 입점비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며 앞서 학생들에게 거짓된 입장을 전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중운위와 전학대회에서 결산 내역과 영수증을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장은 이번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며 의장직(중앙운영위원회, 확대운영위원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등)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는 총학생회장 사퇴가 아닌 의장직 사퇴였다.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에게 거짓을 얘기하고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을 야기했음에도 의장직 사퇴로만 마무리하려는 것은 이번 논란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 이에 더해 총학생회 활동으로 인해 얻게되는 수혜는 어떻게 되는지도 알 수 없다. 파노라마의 남은 공약 이행이 어떻게 진행될지, 학생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다. 지난 9월 30일에는 제8차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가 열렸다. 기타 안건을 논하기 전 파노라마의 해명 이후에도 지속되는 병원 홍보·제휴비와 푸드트럭 입점비 논란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이날 확운위에서는 파노라마 측에 영수증 등 관련 내역을 공개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에 파노라마는 중운위와 전학대회에서 입점비를 포함한 축제 전반 결산 내역들을 통장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제8차 확운위가 끝난 뒤 중운위가 개회됐다. 회의는 이번 의혹에 대한 해명과 그에 대한 검증으로 진행됐다. 중운위는 검증을 통해 파노라마가 푸드트럭 입점비 및 부스 입점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다른 논란인 병원 제휴비 관련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학생대표가 아닌 학생들은 파노라마의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페이스북에 게시되는 간결한 내용의 회의록만 접할 수 있어 중운위에서 내린 결론을 납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중운위에서 검증한 사실에 대한 설명은 지난달 21일에 열린 제 9차 확운위에서 이뤄졌다. 이날 확운위에는 의장직을 사퇴한 총학생회장을 대신해 소프트융합대학 한형석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았다. 총학생회장은 불참했다. 중운위에서는 파노라마가 운영하는 총 4개의 통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개인 통장과 차명계좌에 관해 묻는 질문에 한 학생회장은 “개인 통장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확인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모두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역시 파노라마는 전학대회에서 모든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내역 공개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전학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다수의 학생은 파노라마의 결산 내역 공개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지난달 28일에 열린 전학대회의 회의록이 11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승민(동문산·17) 학생은 “결산 내역 공개에 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총학생회장이 제외된 중앙선거관리위원 구성 공고가 광운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게시됐다. 총학생회장의 의장직 사퇴로 못 박으며 사건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 학생들에게 아직 완벽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논란에 대해 파노라마 측의 자세한 입장을 들어보고자 취재를 요청했으나, 정효찬(산심·15) 학생회장과 윤성혁(건축·15) 부학생회장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거짓 해명문이다. 파노라마는 횡령 논란 공론화에 앞서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에게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같은 태도를 보면 의혹이 불거지지 않았을 경우 끝까지 은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학생은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표해 일을 수행하는 만큼 정확하고 정직하게 임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파노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새로운 총학생회 선거 시즌이 시작된 지금, 사실상 파노라마에게 남겨진 시간은 없다. 모든 행정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파노라마의 다짐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시점이다. 현 상황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전체 학생들에게 모든 결산 내역을 낱낱이 밝히는 것뿐이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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