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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학생회 출마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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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8  09: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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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와 단과대 그리고 총학생회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출마를 위해 서명을 받던 모습이 보이는가 싶더니 이제 곳곳에 출마자를 알리는 벽보가 붙었다. 자신의 이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을 주저하는 요즘, 학과와 대학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나선 이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선거에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까?’ 그리고 ‘선출된 학생회는 환영받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학생회는 학생과 학교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환영받는 학생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한다. 어떠한 공약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과거를 답습하는 공약이어서는 안 된다. 실현 가능하고 학생들의 본질적인 기대에 부응하는 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약속이 담겨야 한다. 지난 10여 년간 학생회 선거 기간 중 제시되었던 공약을 보면 공통적으로 세 가지 문제를 찾을 수 있다. 첫째, 셔틀 버스 운영 확대, 실내 체육관 건축 추진, 상대 평가 제도 폐지 등은 실천 가능하지 않다. 둘째,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는 사회에 진출할 실력을 쌓기 위함이다. 이런 학생들의 기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 공약에 포함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공약은 거의 없었다. 추석 귀성 버스 노선 확대, 시험 기간 간식 제공 사업, 축제 때 주점 운영과 유명 연예인 초청 등 학생의 본질적인 기대와는 무관한 내용이 공약집을 채웠다. 셋째, 공약은 공개적인 약속이라는 의미인데 이 약속을 어떻게 실천할지, 실천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무엇인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그 결과를 공개할지, 결과의 진위에 대한 평가는 누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학생들은 무엇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느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퇴임하는 학생회가 내놓는 자체 활동 평가는 늘 공약 실천에 대해 긍정 일변이다. 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표하게 하고, 선거 이후 각급 학생회가 펼치는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이번 선거의 출마자들은 다음 내용과 관련된 공약을 검토해 보기를 바란다. 첫째, 등록금이 동결돼 있고 새로운 수입원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건물이나 시설이 갖춰지기는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의 공간과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를 고민해서 공약에 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없는 운동장을 새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의 공간을 활용해 운동장에서 해야 할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민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에 공간 활용 변경을 요구하는 공약을 제시하기 바란다. 둘째, 점점 늘어나고 있는 유학생들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사회적인 흐름과 학교의 장기 운영 계획을 고려할 때 유학생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학생들과 유학생들 사이의 간격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 사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 유학생들이 느낄 불편함과 부당함을 해소 할 수 있는 방안, 이들과 한국인 학생들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가 공약에 드러나야 한다. 셋째, 졸업 후 사회 진출 과정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교육을 받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의 학사 운영 과정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느끼는 부당함과 불편함을 조사해 이에 대한 개선을 학교에 요구하는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학과, 단과대학의 편성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구비하기에 적절한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기 바란다. 그리고 학사 운영 방법, 15주 학기제, 3시간 연강 수업 방식, 학과의 커리큘럼 등과 관련한 학생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는 내용을 공약에 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제시한 공약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와 학생회 운영 경비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공약하기 바란다. 이는 학생들이 학생회를 신뢰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단순히 “했다”, “아니다”가 아니라 어떻게 했는지를 설명하고 하지 못했다면 왜 할 수 없었는지, 어디까지를 시도했는지를 솔직하게 학생들에게 공개하기 바란다. 그리고 학생회 간부들의 장학금 내역과 예산 집행 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하되 증빙서류를 첨부할 것을 공약하기 바란다. 과거에 하던 대로 하는 것이 더 이상 옳지 않은 시대다. 바뀐 환경에 맞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학생회가 존립하기 위해,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 이제 학생회도 바뀌어야 한다. 그 시작은 선거공약이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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