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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콘텐츠를 넘어… 직접 참여하는 서울 ‘코믹월드’
정진수  |  ppnggg1995@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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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8  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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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체험해드립니다 시각콘텐츠를 넘어… 직접 참여하는 서울 ‘코믹월드’ 쌀쌀한 아침에도 양재 시민의 숲 옆 AT센터에는 수많은 사람이 줄지어 있다. 할로윈이 지났음에도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보인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서울 코믹월드의 현장이다. 서울 코믹월드는 아마추어 만화 종합 행사로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평균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다. 코믹월드 측은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작의 즐거움을 나누고 만화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 가는 만화인들의 특별한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9일 아침, 약 30분의 기다림 끝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사전 예매를 하지 않은 관람객들은 오전 11시부터 진행하는 매표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료는 6천 원이다. 입구의 행사 도우미에게 입장권을 내면 손등에 초록색 스탬프를 찍어준다. 이 스탬프를 통해 행사장 안과 밖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동아리 전시 교류전 동아리 전시 교류전은 사람들이 서울 코믹월드에 참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만큼 규모도 크다. 동아리 전시 교류전은 두 층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총 약 2,500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부스가 줄지어 서 있다. 서울 코믹월드 카탈로그엔 약 400개의 동아리가 참가한다고 소개돼 있다. 부스 참가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 관련 키링, 스티커 등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거나 창작만화나 그림들을 전시하기도 한다. 일반 관람객들은 좋아하는 캐릭터나 회지 등을 관람하고 구매한다. 기업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인기 있는 제품은 조기에 소진된다. 이번 행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제품들이었다. 오후 1시쯤엔 관련 제품이 거의 소진됐다. 2층도 1층과 비슷한 풍경이다. 다만 한쪽에 무대가 마련돼 코스프레 콘테스트와 만화노래자랑대회가 이뤄졌다. *코스어들과 사진 찍기 코스프레는 서울 코믹월드의 꽃이다. 동아리 전시 교류전을 관람 후 AT센터 뒤 양재 시민의 숲으로 향했다. 그곳에선 이미 수많은 코스어들과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코스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사전에 상대방의 동의를 구해야 했다. 취재를 위해 익명의 코스어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고 그는 흔쾌히 허락했다. 하지만 사진 촬영 후 기사에 실어도 되냐는 요청엔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사진 촬영 후 개인 소장은 상관없지만, SNS나 뉴스 기사로 인터넷에 업로드 되면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아 꺼려진다”고 답했다. 이 같은 연유로 서울 코믹월드 측은 행사 참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추운 날씨임에도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촬영하는 것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서울 코믹월드를 취재차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했다. 촬영이나 인터뷰에 있어 폐쇄적이고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람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관람객들의 보호를 위한 협회 측의 배려로 느껴졌다. 요즘은 좋아하는 취미생활에서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문화산업 시대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참가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CIA같이 우리 학교에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애정을 가지고 여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으니, 관심이 생긴다면 가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스어: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따위의 등장인물로 분장한 사람. 또는 그렇게 분장하고 그 인물의 행동을 흉내 내는 사람. 우리 학교 만화 동아리 CIA(Cartoon Is Art) 회장 강경선(국문·16) 학생을 만나 행사와 만화,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문화에 관해 물었다. Q: CIA도 서울 코믹월드에 참여하나요? A: 이번 행사는 참여하지 않았고, 지난 8월 동아리 부스로 참가했습니다. 행사 한 달 전부터 일러스트 작업과 스티커, 엽서, 마스킹 테이프 등 문구류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판매 수익은 대부분 제작비용으로 나가기 때문에 거의 없는 편입니다. Q: 서울 코믹월드 이외에도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관련된 박람회가 있나요? A: 서울 코믹월드와 같은 회사에서 개최하는 ‘부산 코믹월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페스타’라는 행사도 있습니다. 코믹월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중심의 팬시나 코스프레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지만, 더 페스타는 1차 창작물, 2차 창작물 형태의 출판물을 중심으로 하는 행사입니다. 또한 게임이나 음반, 소설, 만화 등 장르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Q: 박람회 이외에도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즐길 매체나 수단이 있나요? A: 만화를 직접 그려, 그림을 SNS나 코믹월드, 동아리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만화를 직접 그리지 않더라도, 동아리 등에 가입해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CIA도 비슷합니다. CIA 내부에 만화 소모임이 있어, 비슷한 취향을 가지는 사람들끼리 대화를 통해 문화를 향유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게 취미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문화를 공유합니다. Q: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제 주변의 사람들도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소위 오타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오타쿠는 말이 안 통한다”, “주제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합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세상 속에서 혼자만의 생각을 많이 해, 일반인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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