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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불거진 졸업준비위원회 논란이제 변화하는 모습 보여줄 때
이영서 기자  |  dldudtj1023@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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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8  08: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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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의 불공정한 운영위원 선발, 위원장급의 해외여행 로비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강창훈(산심·16) 졸준위 위원장은 에브리타임에 입장 표명문을 게시하고 공청회를 열었지만, 학생들과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총학생회칙에 의하면 졸준위의 구성은 각 학부의 4학년 대표로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입장 표명문에서 회칙에 근거해 4학년 대표들이 졸준위를 맡아야 하나, 실질적으로 졸업 준비와 졸준위를 병행하기엔 제한점이 많아 임시 위원회에 위임하는 인준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졸준위가 4학년 대표로 구성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지만 특정 학과 내의 세습 구조에 대한 부분이 더욱 문제가 됐다. 위임받은 임시 위원회의 위원장직과 구성원이 공식적인 모집 공고와 선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선임됐다. 산업심리학과에서 친분이 있는 학생들로 단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위원장직을 맡아온 것이다.

강 위원장은 “2020년도부터는 공식적으로 졸준위 봉사 인원을 학교 전체 공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입장 표명문을 통해 밝혔다. 잘못을 인정하고 공정한 모집 절차를 진행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졸준위 인원 모집 논란에 덧붙여 해외여행 로비 문제도 불거졌다. 졸준위 위원장이 업체로부터 해외여행을 제공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에브리타임을 통해 제기됐다. 이에 강 위원장은 에브리타임에서 입장 표명문을 통해 업체의 주도하에 해외여행을 간 것은 사실이나 사비를 사용했다밝혔다. 증거 자료로 업체 사장에게 송금한 내역을 덧붙였지만, 학생들은 이에 공백 없는 전체 내역이 아닌데 올린 사진이 무슨 의미를 가지냐는 반응을 보였다. 짤막하게 편집된 송금 내역은 학생들의 불신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더불어 여행의 목정성에 관한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강 위원장은 광운대 신문사 인터뷰를 통해 여행을 통해 타 학교 졸준위와 정보 공유 시간을 가지려 했다고 전하며, “위원장직을 맡았던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관행적으로 해외여행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졸준위 운영위원 선발 과정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졸준위는 총학생회칙을 이행하지 않아 한차례 시정권고안을 받았다. 시정권고안은 운영위원 선발과 예결산안 감시 항목에 대한 것이었다. 총학생회칙에 따르면 졸준위는 각 학부()4학년 대표로 구성돼야 한다. 하지만 졸준위의 위원장직과 구성원을 특정 과에서 약 10년간 맡아왔던 것이 드러나 이를 지적받은 것이다. 2년 전 시정권고안을 받은 뒤 인준 절차를 거치는 방식이 추가됐지만 특정 학과 학생들이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시정권고안을 받은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11월 운영위원 선발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제기된 셈이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졸준위는 지난해 1216일 졸업준비위원회 공청회를 열었다. 하지만 공청회에는 단 한 명의 학생만이 참여했다. 공청회는 종강 후 진행됐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적은 인원 탓에 짧은 질의응답만이 이뤄져 공청회의 의미가 무색해졌다. 다만 졸준위는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졸준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청회 기록을 게시했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를 한 후 회의록과 회계 내용을 함께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개선 방안의 주된 내용이었다. 인터뷰에서 강 위원장은 다른 학생회는 예산 내역을 공개하지만 졸준위는 지금까지 그러지 않았다너무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말했다. 졸준위는 특정 학과가 세습한다는 비판을 들어온 만큼 2020년 공개 모집은 지원자의 학과 정보를 받지 않고 경력과 성적을 기준으로 뽑았다. 2020년 졸준위 공개 모집을 실행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약속한 졸준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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