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광운
최종편집 : 2020.3.30 월 00:00
광운대학교
광운대신문사광장
[나의 책갈피] 때론, 고전 명작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알에이치코리아) 서평
한창훈(국문·14)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3.16  14:50:4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나의 책갈피는 학생들이 서로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광운대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참여 가능합니다. 기고를 원하시는 광운인은 010-3848-6432로 3월 20일(금)까지 신청해 주세요. 참여해주신 분들께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외부 필자에 의해 기고 받은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영화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2019)』이 개봉했다. 도서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7번째 작품으로, 원작 중 1부에서 3부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부 이후의 책들이 거의 출판되지 않았기에 『작은 아씨들』을 책으로 접했다면 보통 대부분이 알고 있는 내용은 1부까지이다. 1부는 미국 남북전쟁 시기에 살고 있는 미국의 중산층 가족인 ‘마치’가 네 자매의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크고 작은 여러 시련과 고난들을 겪으면서도 희망과 행복을 잃지 않는 어린 시절 이야기가 전개된다. 2부는 주인공들이 어른이 되고 난 이후를 다루며, 이후로도 3부, “작은 신사들”과 4부 “조의 아이들”로 이어진다. 본 글에서는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1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적는다.

책은 비교적 두꺼운 편에 속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위트 있고, 짧은 장이 여러 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글을 읽는데 크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매력 있고 개성 넘치며, 심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건들도 특유의 위트를 통해 밝고 희망차게 넘어가기 때문에 글을 읽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힐 일도 없다. 작품의 대표적 주인공이자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아바타이기도 한 ‘조’는 자유롭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대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작가인 ‘루이자 메이 올컷’ 역시 작중 주인공인 ‘조’의 모습처럼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남북전쟁 당시 간호사로 종군했으며, 노예 해방을 지지했고,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주의적 성향을 보였다. 그녀의 주체적인 모습처럼 그녀는 『작은 아씨들』 같은 소녀 문학에만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녀가 『작은 아씨들』을 쓰기 전에 필명이나 익명을 통해 발표한 『가면 뒤에서』 등의 단편 소설은 당시에는 볼 수 없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깨뜨리는 여성주의적 문학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비단 『작은 아씨들』뿐만이 아니라 여성주의적 문학을 했던 대표적인 여성문학가로도 유명하다.

단순히 『작은 아씨들』이 고전 명작이며 작가인 ‘루이자 메이 올컷’이 대표적인 여성문학가이기에 서평을 쓰는 것은 아니다. 『작은 아씨들』을 읽기에 요즘만큼 좋은 시기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최근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고, 그 영화의 장면을 담은 책도 새로 출판됐다. 하지만 꼭 다른 미디어 매체의 성공 때문에 읽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책은 위트 있고 어려운 내용을 다루지 않아 가볍게 읽기 좋지만, 작중에서 다루는 주인공들의 이해심과 배려심, 그리고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에 대한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다. 특히나 이해심과 배려심이 부족한 이기적인 모습들과 사회에 전반적으로 깔린 불안감은 최근 현대 사회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시련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용기 있게 꿈을 좇아 시련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현대인들에게도 충분한 교훈이 될 것이다.

작중에서 『천로역정』이라는 작품이 여러 번 언급된다. ‘크리스천’이라는 주인공이 여러 고난을 겪고 이겨내면서 결국 천국에 간다는 이야기다. 『작은 아씨들』에서 주인공들은 고난이 닥칠 때, 『천로역정』의 주인공을 생각한다. 주인공이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서 자신도 고난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전 명작은 현대인들이 교훈을 느끼기에는 너무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1800년대를 살아가고 있던 ‘작은 아씨들’이 1600년대 소설인 『천로역정』을 생각하며 시련을 이겨낼 용기를 얻었듯, 『작은 아씨들』은 어쩌면 200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저작권자 © 광운미디어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About 미디어광운구성원소개광고안내구독신청제휴안내청소년보호정책개인정보처리방침
서울 노원구 광운로 20(월계동 447-1) 광운대학교(139-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미디어광운
Copyright © 2011 KWANGWON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