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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교환일기] 보이지 않는 차별
.차헌기르(영문·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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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6  14: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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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차헌기르라고 합니다. 먼저 다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제 유학 경험을 담은 글을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아시아권 유학생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보이지 않는 차별에 대해 간단히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이 세계적으로 좀 유명해지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문화적으로 K-pop, 게임, 음식, 드라마 등 일명 ‘한류’라고 불리는 것들이 외국에서는 인기가 많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류’의 직접적인 체험을 위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적인 한류와 더불어, 외국에서는 한국의 높은 수준의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에 방문하는 유학생들은 이러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자 한국 유학을 결정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공부하고자 한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 문제는 이렇게 한국 유학을 결정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한국 학생의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직접 느낀 경험으로 더 말하자면, 한국 학생이 미국이나 유럽, 혹은 영국에서 왔다고 밝히는 유학생에게는 “오오오”라고 감탄한다. 반면, 아시아권 학생들에게는 “아아아”라고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양 유학생들에게는 덜한 차별이, 동양에서 온 학생들에게는 더 심한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1년 반 정도 지나다 보니 비슷한 반응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다. 물론 모든 한국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한국인 사이에 이런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한국에 많은 기대를 하고 유학을 결정한 유학생으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서 아시아권 학생들이 한국인들로부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알게 모르게 아시아권 학생들을 차별하는 모습이 남아 있다고 한다. 수많은 아시아권 학생들이 한국인을 존중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해서 유학을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이 그 유학생들을 외모로, 국적으로 차별해버린다면 그 사람들은 속상하지 않을까?

아시아권 유학생들이 차별을 받아서, 다시는 한국에 돌아오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 너무 아쉬웠다. 한국은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깨닫고 한국 사람들이 정말 반성하고, 진정한 한국인의 따뜻한 정이 이러한 차별을 받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 피부가 하얗든 까맣든, 서양이든 동양이든 차별 없이 똑같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게 된다면 한국 사회가 더 나은 이미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얻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차별 없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어가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 마음속에 있는 억울한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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